어금니아빠 이영학의 충격적인 이중 생활이 속속 드러나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천사 가면을 벗어던진 어금니아빠 이영학의 실체는 실로 추함 그 자체였다. 중학생 딸 친구를 살해한 이영학은 투신 자살한 부인 최미선에게 성매매를 강요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연합뉴스TV에 따르면 경찰은 이영학이 딸의 친구인 A양(14)을 살해하기 전 죽은 아내 최씨(32)씨에게 성매매를 강요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해왔다. 경찰은 지난달 이영학의 집에서 각종 성인용품과 컴퓨터,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여기에는 수십 건의 성관계 동영상이 들어있었고 아내 최씨가 촬영된 영상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어금니아빠 이영학은 SNS 등 인터넷을 활용해 성매매 여성과 성매수자를 모집했고, 이들의 성관계 장면을 몰래 촬영해 성인 사이트에 올려 수익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이영학은 서울과 강원도 곳곳을 누비며 수시로 거처를 옮겨다니며 성매매 알선 사업을 진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아내 최모씨에게도 지속적으로 성매매를 강요해 돈벌이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부인 최씨는 지난달 1일 이영학 의붓아버지로부터 무려 8년간 성폭행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으며 며칠 뒤 자택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특히 부인 최미선씨가 남긴 유서에는 "남편에게 성적학대를 당해왔으며 지속된 폭행이 견디기 힘들었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의 자택에서는 음란기구도 발견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 같은 이영학의 삐뚤어진 성관념과 그에 따른 여중생 살해 사건과 관련해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배상훈 서울디지털대 경찰학과 교수는 "이씨의 소아성애 성향이 증폭돼 범죄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씨는 평소에도 마사지숍 등을 운영하며 성적 만족을 느껴왔는데 부인의 죽음으로 (성적 욕구가) 촉발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 교수는 "부인의 성적 학대 정황도 있듯 이씨가 부인을 정상적인 애정없이 도구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성도착 외에는 별다른 살인 동기는 없어 보인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이영학은 자신 뿐 아니라 부인 최미선에게도 문신을 온몸에 다 하게 했고 그다음에 부인 몸 안에도 허벅지 중심으로 해서 정말 입에 담을 수 없는 성적 비하를 알리는 그런 내용도 썼다는 알려져 있다.
한편 전 세계 10여명만 존재한다는 잇몸과 치아 백악질에 거대종양이 자라는 희귀병인 거대백악종을 앓고 있는 이영학과 딸의 이야기가 지난 2000년대 초반에 방송 전파를 타며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방송국들은 이들 가족의 사연을 방송했고 병자체가 희귀하고 백악종으로 어금니 하나만 남은 아버지의 딸을 살리기 위한 고군분투가 큰 관심을 얻었다. 어금니 하나만 남은 일명 '어금니 아빠'는 딸을 살리기 위해 자전거로 국토대장정을 하거나 미국한인타운에서 인형탈을 쓰고 모금 운동을 펼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