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황교안 전 총리 간증집회 인도하며 정치행보 본격화?

22일 ㅊ교회에서 강사로 나서…적절성 여부 논란 일 듯

hwang
(Photo : ⓒ ㅊ교회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오는 22일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ㅊ교회에서 황교안 전 총리가 간증집회를 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 전망이다.

황교안 전 총리가 교회 간증집회 강사로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황 전 총리는 오는 22일 오전 11시 전도사 자격으로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에 위치한 ㅊ교회에서 간증집회를 연다.

교회 측은 황 전 총리의 부흥집회 소식을 홈페이지에 올리고 소식지를 제작했다. 교회 벽면엔 간증집회를 홍보하는 대형 현수막이 걸리기도 했다.

이 교회는 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 교단 소속으로 황 전 총리 역시 이 교단의 수도침례신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성일교회에서 협동 전도사로 시무한 경력이 있다.

문제는 황 전 총리의 부흥집회 강연이 정치행보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이다. 황 전 총리는 퇴임 직후인 지난 6월 자신의 SNS를 통해 "미국의 새로운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세계정세가 급변하고 있다. 지금은 이러한 여건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해야 할 시점", "최근 대통령특보 한 분이 한.미 동맹을 훼손할 수 있는 매우 부적절한 발언을 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는 "북한이 핵, 미사일 활동을 중단하면 미국과의 논의를 통해 한·미 군사훈련을 축소할 수도 있다"고 해 논란을 일으킨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를 겨냥한 발언이었다.

한편 황 전 총리는 같은 날 기침 총회에서 열린 퇴임감사 예배에서 "우리나라가 1948년에 건국되고 65년이 지나 제가 63대 법무부 장관에 임명됐다"는 뉴라이트 역사관을 주장해 또 한 번 주목을 받았다. 이를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는 내년 치러질 지방선거에 출마하기 위한 정지작업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게다가 황 전 총리는 보수 개신교계의 지지가 두터운 편이다.

이에 앞서 황 전 총리는 부산고검장으로 재직하던 2011년 5월 부산 호산나 교회 강연을 통해 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칭하며 "이런 분이 대통령이 딱 되고 나니까 그 당시 서울지검 공안부에 있었던 검사들 전부 좌천됐다"는 취지의 발언이 <경향신문> 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비판여론이 인 바 있었다. 부적절한 발언은 대통령 권한대행 시절에도 계속됐다.

황 전 총리는 지난 4월3일 제주시 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69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 다변화, 국내 관광 활성화, 관광업계 긴급 경영 지원 등을 통해 관광산업이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언했다. 이 발언은 제주 4.3희생자 추념식의 취지와 맞지 않는 발언이라는 지적이 일었었다.

또 황 전 총리는 세월호 수사외압,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강행, 박영수 특검 수사시한 연장 저지 등 적폐의 중심에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기도 하다. 또 총리 재임 시절 과잉의전으로 빈축을 산 적도 수차례 있었다. 이에 그의 간증집회 소식을 접한 한 네티즌은 "차타고 강단까지 가겠다"며 비꼬기도 했다.

기자는 15일 오후 간증집회가 열릴 ㅊ교회에 연락을 취해 많은 의혹을 받고 있는 황 전 총리의 간증집회가 적절한지를 물었다. 이에 대해 교회 측은 "담당자가 자리를 비웠다. 곧 답신을 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지유석 luke.wycliff@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해 창조 신앙 무력화돼"

창조 신앙을 고백하는 한국교회가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신앙이 사사화 되면서 연대 책임을 물어오는 기후 위기라는 시대적 현실 앞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마가복음 묵상(2): 기독교를 능력 종교로 만들려는 번영복음

"기독교는 도덕 종교, 윤리 종교도 아니지만 능력 종교도 아님을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성령 충만한 자의 실존적 현실이 때때로 젖과 꿀이 흐르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특별기고] 니체의 시각에서 본 "유대인 문제"에 관하여

""무신론자", "반기독자"(Antichrist)로 알려진 니체는 "유대인 문제"에 관해 놀라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소개함으로써 "유대인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인? 무종교인들의 증가는 기성 종교에 또 다른 도전"

최근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무종교인의 성격을 규명하는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정재영 박사(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종교와 사회」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신의 섭리 숨어있는 『반지의 제왕』, 현대의 종교적 현실과 닮아"

『반지의 제왕』의 작가 톨킨의 섭리와 『반지의 제왕』을 연구한 논문이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숭실대 권연경 교수(성서학)는 「신학과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논문소개] 탈존적 주체, 유목적 주체, 포스트휴먼 주체

이관표 박사의 논문 "미래 시대 새로운 주체 이해의 모색"은 세 명의 현대 및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자들의 주체 이해를 소개한다. 마르틴 하이데거, 질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교회가 쇠퇴하고 신학생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고 필요하다"

한신대 김경재 명예교수의 신학 여정을 다룬 '한신인터뷰'가 15일 공개됐습니다. 한신인터뷰 플러스(Hanshin-In-Terview +)는 한신과 기장 각 분야에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진과 선에 쏠려 있는 개신교 전통에서 미(美)는 간과돼"

「기독교사상」 최신호의 '이달의 추천글'에 신사빈 박사(이화여대)의 글이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키에르케고어와 리쾨르를 거쳐 찾아가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사회봉사를 개교회 성장 도구로 삼아온 경우 많았다"

이승열 목사가 「기독교사상」 최근호(3월)에 기고한 '사회복지선교와 디아코니아'란 제목의 글에서 대부분의 교단 총회 직영 신학대학교의 교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