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총회장 윤세관 목사) 제102회 총회가 20일 오후 군산 성광교회에서 속개된 가운데 ‘민주한신을 위한 신학대학 비상대책위원회'(아래 민주한신비대위)는 19일 있었던 자퇴를 결의한 학생들과 연규홍 총장과의 면담 결과를 공개했다.
민주한신비대위에 따르면 연 총장이 학생들의 자퇴결의가 ‘공식적인 요청'이 아니었기에 논의할 수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한신비대위는 이 같은 결과를 전하면서 "우리들의 처절한 외침과 눈물들이 ‘공식적'이지 않았기에 연 총장에게 직접 ‘접수'되지 못했다는 이야기는 다시 한 번 우리들의 마음을 짓이겨 놓았다"며 "‘공식적인 절차' 타령은 앉아 있는 학우들의 마음에 난도질을 하는 언행"이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연 총장뿐만 아니라 총회 현장에 참석한 몇몇 총대들 마저 한신대 신학전공 학생들의 자퇴결의를 모르고 있었다.
한신대 신학전공 학생들의 자퇴결의는 본지를 포함한 교계 언론은 물론, <연합뉴스> <경향신문> 등 사회 언론에서도 대서특필됐었다. 그러나 정작 사태의 중심에 있는 연 총장은 절차를 말하고, 일부 총대들은 인지하지 못한 것이다. 이에 따라 학교측과 교단 목회자들이 한신대 학내 갈등에 무관심하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
이에 민주한신비대위는 거듭 연 총장 사퇴와 한신학원 이사회의 사퇴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