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2일 오전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에 있는 창대교회(담임목사 조용연)에서 간증집회를 가졌다. 황 전 총리의 이번 행보는 정치행보로 읽혀지며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황 전 총리는 이를 의식한 듯 간증집회 동안 "693일 동안 (국무총리로) 근무하면서 거의 매일 하나님께 감사할 일이 있었지만, 정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말씀드리기엔 적절치 않다"며 가급적 현안에 대한 언급은 삼갔다.
다만 통합진보당 해산과 관련해서는 "자유민주주의의 파괴를 기도하는 정당이라고 제가 판단해서 헌법재판소에 이 정당의 해산심판청구를 했는데 받아들여졌다. 재판관 9명 중에 8명이 찬성해 통진당 해산 결정이 났다"고 말했다. 황 전 총리는 법무장관 재임 당시 통합진보당 위헌정당해산심판 청구에서 정부측 대리인으로 나서 정당 해산 결정을 이끌어냈다. 박근혜 전 정권은 이 점을 높이사 그를 총리로 임명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결국 황 전 총리는 민감한 현안은 피해가면서 자기과시로 일관한 셈이다.
집회를 마친 황 전 총리는 취재진들로부터 국정원 댓글 수사 개입에 대한 질문을 받았으나 답변을 거부한 채 자리를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