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언론위원회(위원장 이동춘)는 10월 26일(목)로 예정된 KBS 국정감사에 대해 위원회의 입장을 발표했다.
위원회는 KBS 국정감사가 이명박·박근혜 정권 아래 진행된 공영방송장악의 과정과 실체를 밝히고, 그에 따라 모든 관련자와 책임자에 대한 처벌이 엄중하게 이루어지기를 촉구했다. 이어 감독기관인 방송통신위원회가 국정감사에서 밝혀진 사실에 따라 공영방송 KBS 정상화 작업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아래는 KBS 국정감사에 대한 언론위원회의 입장문이다.
지난 10월23일 국정원개혁위원회는 고대영 현 KBS 사장이 2009년 보도국장 재직 시 정권에 불리한 내용의 보도를 무마하는 명목으로 국정원의 뒷돈을 건네받았다는 담당 정보관의 진술과 자료를 확인하고, 수사가 필요함을 국정원에 권고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국정개혁위원회의 발표는 충격적이다. 공영방송 KBS의 보도를 책임진 보도국장이 국정원의 청탁으로 마땅히 해야 할 보도를 하지 않았다는 것은 국민으로부터 수신료를 받아 운영하는 공영방송에서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다. 이는 공영방송의 보도국장으로서 직권을 남용하고 직무를 유기한 것이며 국민의 알권리를 철저히 무시한 행위로서 지난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진행된 공영방송 장악 음모의 실체를 증명하고 있다.
당시 KBS기자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관련 기사 축소 등으로 추락한 KBS 뉴스의 공정성 회복을 위해 93%의 찬성률로 고대영 보도국장 불신임을 결의한 바 있다. 그러나 고대영 보도국장은 보도본부장을 거쳐 사장까지 오르며 이명박 정권과 박근혜 정권의 방송 장악에 앞장섰고 현재도 공영방송 KBS를 망가뜨리고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언론위원회는 10월26일 있을 2017년 KBS 국정감사에서 이명박·박근혜 정권 아래 진행된 공영방송장악의 과정과 실체를 밝히고, 그에 따라 모든 관련자와 책임자의 처벌이 엄중하게 이루어지기를 촉구한다. 더불어 고대영 사장의 국정원 금품수수 사건 전말이 밝혀져 그에 따른 처벌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감독기관인 방송통신위원회는 국정감사에서 밝혀진 사실에 따라 공영방송 KBS 정상화 작업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이사회에 대한 철저한 감사 등 법이 부여한 관리 감독 권한을 총동원하여 KBS를 국민의 품으로 다시 돌려주는 일을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완수해 주기를 당부한다.
2017. 10.25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언론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