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평화를 위한 기독인연대(이하 '기독인연대')가 올해로 4번째 평신도 강단교류를 실시한다. 평신도 강단교류에 동참하는 교회는 주일예배 중에 다른 참가교회에서 파송하는 평신도가 설교하는 예배를 드리게 된다. 금년도의 주제는 "교회개혁을 위하여 할 일하는 평신도"이다.
올해도 작년과 같은 17개 교회가 서울, 경기, 창원, 대구 등지로부터 동참 의사를 밝혔고, 참가 교회는 새맘교회, 강남향린교회, 대구새민족교회, 동녘교회, 마가교회, 새민족교회, 가재울녹색교회, 섬돌향린교회, 한교회, 향린교회, 고기교회, 들꽃향린교회, 새길교회, 정금교회, 청암교회 등이다. 평신도 설교자들은 지난 9월부터 준비모임을 가졌으며 교회개혁주일인 10월 29일에 5개 교회에서 강단교류를 진행했다. 교회 사정으로 이 날에 교류하지 못한 10여 개 교회는 이후 실시할 예정이다.
기독인 연대는 평신도 강단교류를 다음과 같이 평가한다: "한국교회에서 강단은 목회자가 설교를 하는 곳이며 목회 활동의 중심을 의미하는 것으로 지금도 여전히 목회자의 영역이라는 생각이 일반적이다. 일부 교회에서 평신도들이 일 년에 몇 번 설교를 담당하기는 하지만 이는 실험적이거나 평신도 활동을 강조하는 교회에 국한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에 17개 교회가 함께 협의를 거쳐서 진행하는 평신도 강단교류는 그 만큼 뜻 깊은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올해 평신도 강단교류가 끝난 뒤에는 지난 4년간 이루어진 40여 편의 설교문이 출판될 계획이다. 평신도들의 설교가 한 권의 책으로 나오게 되면 이것은 500년 전 종교개혁 때 루터가 외친 만인사제설의 구체적인 실천을 보여주는 의의가 있다.
한편, 기독인연대는 평신도의 주체적인 교회활동과 교회 개혁을 목표로 2003년부터 활동해온 평신도 단체로서 그 동안 평신도아카데미, 사순절 순례길, 어린이・청소년 연합수련회, 기독인 한마당, 각종 현장예배 참여 등의 활동을 통해 개교회 중심의 한국교회 현실에서 평신도가 주도하는 연대활동을 실천해 왔으며, 2014년부터 평신도 강단교류를 실시해 평신도의 주체적인 신앙 활동과 연대활동을 도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