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전국 교회가 11월 12일을 "비정규직 노동자를 위한 한국교회 공동기도주일"로 지켜주기를 요청했다. 이는 전태일 열사가 노동자들의 열악한 상황을 알리기 위해 자신을 불지른 날을 기념하여 매년 11월 13일 직전 주일을 공동기도주일로 준수하기로 제정한 데 따른 것이다. 이를 위해 NCCK 비정규직대책한국교회연대는 전국 교회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현실과 기도제목이 담긴 자료집을 배포했다.
공동기도주일 행사의 관계자는 행사의 취지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현재 한국사회 노동인구의 절반 가량이 비정규직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같은 일을 하고도 정규직에 비해 적은 임금을 받아야 하고, 부당한 일을 당해도 하소연할 수 없으며, 조금이라도 관리자의 눈밖에 나면 문자 한 통으로 해고당할 수밖에 없는 이들이 전체 노동인구의 절반에 이르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노동인구의 절반이 비정규직이라며 한국교회 교인의 절반도 비정규직일 수밖에 없는 현실에 주목합니다. 능력이나 신앙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잘못된 제도로 인해 차별받는 이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이제는 교회가 앞장서서 뿌린 만큼 거두고 땀흘린 만큼 누릴 수 있는 공평한 사회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믿음의 형제자매들의 삶을 아름답게 하고 주님의 몸된 교회를 바로 세우는 첫 걸음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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