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군대한본영(사령관 전광표)이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한국 구세군 최초 선교사 허가두의 공적비를 건립했다. 1908년 10월 1일 복음의 씨앗을 뿌리려 우리나라에 첫 발을 내딛은지 꼭 100년만이다.
구세군 관계자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 위치한 선교사관 허가두의 묘지는 긴 세월 탓인지 소홀한 관리로 곳곳이 훼손돼 있었다. 이에 한국 구세군은 현재 영국에서 사역 중인 김병윤 사관을 통해 묘지 보수공사를 실시했으며 이어 공적비 건립사업을 추진했다.
먼저 지반 침하로 비뚤어진 묘비를 바르게 세우는 작업을 했으며 낡아 희미해진 글자를 다시 각인하고, 묘봉에 풀이 나지 않도록 옥석을 깔았다.
이어 구세군은 허가두 선교사관을 위한 공적비 건립 사업도 추진한다.
100년전 일제식민지 아래 고난의 시기를 살아갔던 한국인들에게 허가두 선교사관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성경을 가르치는 일에 열중하며 또 가난하고 병든 자들을 찾아가 사랑으로 돌봤다.
한국 구세군은 “100주년을 맞해 한국구세군 전체 병사의 이름으로 허가두 사관님의 노고와 공적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며 감사한다는 공적비를 세웠다”며 “이 일은 한국 전체 사관과 병사들에게 의미 있는 일이고 이를 지켜보는 세계 구세군인들에게도 귀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음은 공적비에 새긴 내용 전문.
한국구세군 개적 선교사관 부장 허가두 1908년 10월 1일 한국에 첫 발을 내딛은 Commissioner Robert Hoggard(1861-1935. 부장 허가두)는 진취적 구령정신으로, 고난 의 시기를 살아가는 한국인들에게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했다. 그 의 주된 활동은 예배와 교육 그리고 사회봉사였다. 사람이 모인 곳이면 어디서든 예배를 드려 믿음을 심어주었고 남녀노소를 무 론하고 성경을 가르치는 일에 열중하여 소망을 갖게 하였으며 가 난하고 병든 자들을 찾아가서 사랑으로 돌봐주었다. 그의 손에서 휘날리던 한국 구세군 최초의 혈화기는 한국 땅 이곳, 저곳으 로 퍼져 그의 사령관 재임기간(1908-1916) 동안 사관 87명, 병 사 1,201명, 구세신문 3,500부, 영문 78개소 개척 등 놀라운 발 전을 이루었으며, 현재 한국구세군 선교 100주년이라는 역사적 순간의초석이 되었다. 이에 모든 한국 구세군인들은 Robert Hoggard 부장의 헌신적 생 애와 열정을 기리며 그의 구령 정신을 계승하고자 이곳에 기념 묘석을 세운다. 2008.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