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중원 신앙공동체로부터 시작한 남대문교회(담임 손윤탁 목사)는 11월 19일 주일에 참사랑교회(광주광역시 화운로) 김현 목사(51, 여)에게 제20회 '김선경 전도사 기념상'을 수여했다.
김현 목사와 참사랑교회는 장애가 있는 가정의 아픔을 보듬기 위해 교회 안에 모래놀이치료실을 설치해 전문가의 치료를 받게 했다. 그리고 자폐, 학습장애, 정서행동장애 등의 치료가 필요하지만 비용이 부담되는 인근 농촌 지역 아동들에게는 실비로 전문적인 치료를 제공했다. 또한 다문화 가정을 섬기며 아름다운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 목사를 추천한 전국여교역자연합회의 임영숙 회장은 "김현 목사는 개척교회의 어려움을 탓 하지 않고 오직 교회가 감당해야 하는 일을 기쁨으로 감당하면서 성도들과 함께 이웃을 섬겨왔다"고 추천의 이유를 설명했다.
남대문교회 손윤탁 목사는 "해방직후 고향을 버리고 월남한 성도들이 새로운 삶과 신앙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돌 본 김선경 전도사님은 '피난민의 어머니'일 뿐 아니라 우리 교회 '믿음의 어머니'이다"며 "한국 교회의 처음교회를 자임하는 남대문교회가 작은 예수로 성도를 돌보며, 소외된 이웃을 섬기고 기도하는 여교역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20년 째 김선경 전도사 기념상을 수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선경 전도사(1905~1997)는 김선경 전도사는 민족 분단 이후 남한으로 몰려드는 피난민들의 '어머니'로 불렸다. 그는 "서울역 앞 남대문교회에서 만나자"며 무작정 월남한 성도들이 먼저 월남한 가족과 친지를 찾을 수 있게 해 주고, 새로운 삶과 신앙을 시작할 수 있도록 사랑으로 보살폈다.
그가 남대문교회에서 30년 시무를 마치고 1975년 정년 은퇴할 때, 남대문교회에서는 우리나라 최초로 김 전도사를 원로전도사로 추대하여 원로목사에 준하는 예우를 했다. 또, 김 전도사의 사거 1주기를 맞은 1998년 그의 헌신적인 목회활동을 기념하기 위해 '김선경기념사업회'를 발족하고, 매해 한국교회의 여교역자 중 한 분을 선정해 '김선경 전도사 기념상'을 수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