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학점제 시범 학교 운영이 주목을 받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27일 성명을 통해 고교 학점제 추진 계획에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경기도교육청은 "고교학점제는 학생 개개인의 능력과 적성을 고려한 학생중심의 새로운 고등학교 교육과정 운영 체제로, 학생들이 스스로 진로를 선택하고 적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만들어가는 고교체제 개편을 위한 첫 출발"이라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은 이어 "앞으로 무학년 학점제 고교체제 개편, 수업평가의 혁신, 대입제도 개선, 교육과정 전반에 대한 종합적인 제도 개선을 위해 적극 협조하겠으며, 경기도교육청은 고교학점제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정부는 앞서 대선 교육공약으로 내걸었던 고교 학점제를 추진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27일 교육부는 이러한 공약 이행 차원의 '고교 학점제 추진 방향 및 연구학교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검토와 공론화 등을 거쳐 현재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이 고1이 되는 2022년 고교 학점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고교 학점제는 학생의 과목 선택권 보장, 교수학습·평가 개선을 목적으로 고교생의 진로 개척과 잠재능력 개발을 위한 실리추구형 학사제도로 알려져 있다.
1차 연구학교는 전국의 일반계 고등학교와 직업계 고등학교에서 각각 30곳씩 지정될 예정이다. 일반계 연구학교에선 수강신청제를 도입해 다양한 과목의 수업을 개설하고, 직업계는 학과 뿐 아니라 복수 자격과정을 들을 수 있고, 외부기관과 수업도 연계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서울 한서고등학교를 방문하여 '고교학점제 추진 방향 및 연구학교 운영계획'을 발표하며, 중장기적 준비와 검토, 충분한 공론화를 거쳐 '22년 도입을 목표로 고교학점제를 준비해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한편 고교 학점제는 대학처럼 교육과정 이수 여부를 출석 일수가 아닌 학점을 기준으로 판단하는데 학생들이 수강신청을 통해 배울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또 사회·교양·예체능은 필요한 과목을 추가 개설할 수 있으며 수학·과학 등은 난이도와 학습량에 따라 수준별 수업 편성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 밖에 수업은 학년 구분 없이 들을 수 있고 토론·실습 중심으로 운영될 계획이며 평가는 성취평가제(절대평가)를 적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