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협의회(WCC 총무 울라프 퓍세 트베이트)는 디아코니아협의회를 12월 7일(목)-11일(월) 서울에서 진행한다. 이번 협의회에는 WCC 동북아시아 회원교회를 비롯해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 세계선교협의회(CWM), 세계교회구호연맹(ACT Alliance), 세계루터교연맹(LWF) 등의 대표자 25명이 참석한다. 한국 측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국제위원회(위원장 손달익)가 실무를 맡았고, 예장(통합), 감리교, 기장, 성공회, NCCK 대표 등 다수가 참여한다.
이번 회의의 목적은 에큐메니칼 디아코니아(봉사)에 관한 연구문서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공동의 실천을 모색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하기 위해서이다. 이번 협의회를 통해 검토된 문서는 내년 6월 WCC 중앙위원회에 상정돼 최종 채택될 예정이다.
협의회의 주요 일정으로는 7일 개회예배(오전 9시 30분,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를 시작으로, 8일에는 한신대학교와 서울 동북 4구(노원구, 성북구, 강북구, 도봉구)와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마을 만들기"와 "안산다문화선교센터(감리교)" 등에서 현장 견학 프로그램을 갖는다. 이어 10일에는 통합, 기장, 성공회에 속한 교회에서 주일예배를 드리고 디아코니아 사역을 경험한다.
개회예배에서 권오륜 기장 총회장(전직)은 누가복음의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본문으로 디아코니아를 통념적 차원에 머물게 하지 말고 교회의 본질로서 이해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셔서 변두리 사람들을 중심이 되도록 섬겼듯이 교회가 그러한 섬김(디아코니아)을 수행해야 하지만, 단순히 자선사업이나 구제사업에 한정할 것이 아니라 섬김의 행위를 '신앙고백'이자 '예배'라는 생각으로 실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섬김이 교회의 본질이자 성도의 삶이 될 수 있다. 이 과정은 성령의 인도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성령의 관점에서 정의와 평화를 구현하려는 노력을 동반해야 한다. 말미에 권 목사는 이번 협의회를 통해 디아코니아의 새로운 사역이 확장되며 하나님의 선교의 지평이 넓혀지기를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