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협의회(WCC)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긴장과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 세계 교회가 대림절 기간 동안 "평화의 촛불" 캠페인에 참여하도록 요청했다.
이 요청에 따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12월 3일 주일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 기도회를 개최했다. 저녁에 시작된 기도회는 "전쟁을 포기하고 평화를 구축하기"를 기원하며 촛불을 밝혔다.
이은선 교수(세종대)가 WCC 공동기도문으로 기도회를 열었다: "하나님, 모든 생명의 창조자시며 우리의 구세주이자 위로자이시여, 한반도의 주민들에게 평화를 주옵소서, 전 세계의 모든 민족들에게 평화를 주옵소서."
이 기도에 참석자들이 화답했다: "하나님, 우리가 있는 곳에 우리의 빛이 비취게 하셔서 당신께서 우리에게 주신 생명과 희망을 나누게 하소서."
이어 나핵집 목사(NCCK 화해와통일위원회 위원장)가 사사기 19-21장의 본문으로 설교를 했다. 베냐민 족속의 몇몇 악한들이 레위 사람의 첩을 강간하고 살해한 사건 때문에 이스라엘의 모든 부족이 베냐민 족속과 전쟁을 벌였다. 결국 이스라엘의 부족들은 그들 사이의 전쟁이 베냐민 족속뿐만 아니라 모든 부족도 파괴시켰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 목사는 "폭력은 다른 사람의 희생을 토대로 발생하지만 생명은 평화의 굳건한 토대 위에 세워진다"고 결론을 지었다.
여동생과 함께 기도회에 참석한 한정연 청년은 다음 같이 소감을 밝혔다: "나는 한반도의 평화로운 미래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기 위해서 이곳 광화문에 다시 왔다. 우리 젊은 세대들은 한반도에서 전쟁과 핵무기의 공포가 없이 살고 싶다." 광화문 광장에서는 2016년 말과 2017년 초에 1천7백만 명 이상의 국민들이 모여서 박근혜 대통령의 사임과 완전한 민주주의를 요구한 촛불혁명이 수행됐었다.
기도회의 말미에 모든 참석자들은 한 목소리로 외쳤다: "평화의 사도로서 한국교회는 1천만 명의 교인들과 함께 한반도에서의 두 번째 전쟁에 대해 강력하게 반대하고 상황을 악화시키는 어떤 형태의 군사적 행동도 용납해서는 안 된다."
NCCK 신임 총무인 이홍정 목사는 "한반도에서 분열을 극복하고 영구적인 평화체제를 확립하는 것은 한국 기독교인들의 역사적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NCCK 회원교회들은 12월 4일에서 9일까지 매일 밤 촛불기도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12월 9일(토)에는 한국YMCA연맹, NCCK 대표단, WCC 디아코니아 협의회 등이 2017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국제핵무기철폐캠페인>(ICAN)과 함께 핵무기 없는 세상을 위한 촛불 기도회를 진행한다.
기사출처: http://www.oikoumene.org/en/press-centre/news/in-korea-candlelight-vigil-spreads-light-of-pe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