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교회는 갈수록 교인 수가 줄지만 사회적 영향력만큼은 여전히 최고다. 헤닝 브로게만 박사(독일 부페탈개신교대학교 교수)는 그 이유를 ▲독일교회는 하나된 목소리를 내기 때문 ▲로만 가톨릭과의 연대를 통한 신뢰도 제고 ▲사회와 공존하는 교회로서의 이미지 확보라고 13일 장신대에서 열린 ‘제9회 국제학술대회’에서 밝혔다. 이는 사회적 신뢰도가 추락하고 있는 한국교회에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브로게만 박사는 국내 한 신학자가 던진 ‘독일교회는 교인들을 제자화하는 힘이 너무 약한 것이 아닌가?’라는 질문에 “맞는 말이지만, 그럼에도 사회적 영향력과 신뢰도는 최고라고 할 수 있다”고 답하며 이같이 밝혔다.
브로게만 박사는 “독일교회연합회의 총회장이 담화문을 발표하면 유력 일간지들이 그것을 보도해서 사회에 영향을 미치게끔 한다”며 “이는 독일교회의 위대한 문화유산과 정신적 업적이 사회로부터 매우 존경 받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또 로만 가톨릭과의 연대를 통해 영향력이 더욱 강화됐다며 ‘연합과 일치 사역’의 중요성을 말했다. 그는 “로만 가톨릭과 함께 담화문을 발표하기도 하는데, 그럼으로써 공신력을 더욱 높인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사회적 책임에 응답하려는 노력을 반드시 ‘가시적’으로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독일교회 지도자들은 이슬람 지도자들과 정기적으로 만나며 이 나라의 평화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있다. 이처럼 교회가 사회적 현안에 ‘공존’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