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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장신대 '제2회 여학생 진로세미나' |
장신대 여학생위원회는 12일 ‘제2회 여학생 진로 세미나’를 교내에서 개최했다. 활발하게 사역하고 있는 여성목회자들이 강사로 참석해 신대원 여학생들에게 개척정신을 불어넣었다.
첫 번째 강사는 수서소망교회 정경희 담임목사. 여성이 담임하는 교회가 드문 한국교회에서 총 8명의 여성 사역자들과 함께 ‘여성 팀목회’의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수서소망교회는 유치원, 경로교실, 공부방, 각종 봉사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주 7일 내내 지역주민과 함께 호흡하고 있어, 주위의 칭찬이 자자하다.
정 목사는 이러한 ‘사회복지센터’로서의 교회가 여성 목회자들에게 적합한 영역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여성목회자로서 서울, 경기지역에서 개척교회를 한다는 것은 경제적 지원 없이는 매우 힘든 일”이라며 “사회복지를 겸한 센터로서의 교회가 여성목회자들에게 적합한 하나의 영역”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복지를 제공하는 데 머물러서는 안 되며, “사람들의 마음을 감동시킬 수 있을 정도로 열심히 사역하여 그들이 교인 되게 할 수도 있어야 할 것이다. 참 하나님의 사람을 세우는 것이 교회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수서소망교회의 ‘여성 팀목회’를 소개하며 “8명의 여성 사역자들이 하나로 똘똘 뭉쳐 파워를 발휘하고 있다. 여성들도 멋지게, 힘차게 사역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옆에서 지켜보던 양금희 교수(장신대)가 “수서소망교회에 직접 가봤는데, 목회자분들이 너무 열정적이어서 감동 받았다. 예배 때 머리게 하얗게 센 노인들이 주욱 앉아 계신데, 그 분들께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또 지역주민들을 섬기는 모습을 보면서 여성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정 목사는 “지금 여러분은 예루살렘으로 갈 것인가, 갈릴리로 갈 것인가의 기로에 놓여 있다. 갈릴리로 갈 수 있는 믿음과 용기를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 하나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실 것이다”고 말하며 강연을 마쳤다.
두 번째 강사는 CCM 가수이자 등대선교교회 담임목사로 사역하고 있는 배송희 목사. 미국에서 청소년기와 대학을 마치고, 25살 때부터 한국에서 청년들을 대상으로 사역했다. 배 목사는 “한국에서 여성목회자로서 사역한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힘든 일이 많았다”고 고충을 나누고, “그래도 나는 우리 교회를 너무 사랑하고, 교회가 나의 전부다”며 열정을 나눴다.
그는 ‘여성이기 때문에 할 수 없다’는 생각의 틀을 깨라고 권고했다. 배 목사는 “’나는 여자니까 이 정도만 해도 된다’는 생각은 버려라.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을 통해 큰 일을 하기를 원하신다”고 말했다. “나 또한 내가 여자이기 때문에 목회자였던 아버지의 사역을 잇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지만, 하나님은 결국 나로 하여금 목회의 길을 가게 하셨다”고 말했다.
또 “주위에서 아무리 무시하고 편견을 가지고 대하더라도 부르심에 대한 확신을 잃지 마라. 앞으로는 여성이라서 할 수 있는 분야가 더 많아질 것이다”고 용기를 불어넣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