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하 감독회장의 긴급 폐회 선언으로 총회 실행위원회가 파행으로 치달은 가운데 일부 실행위원들이 자리를 떠나지 않고 남아 한정석 감독을 임시의장으로 선출, 신경하 감독회장의 장동주 선관위원장 직무정지 조치를 불법으로 선언했다. 이렇게 되면 장동주 선관위원장으로부터 당선증을 받은 김국도 목사의 당선이 사실상 인정된 것이다.
그러나 의장 신경하 감독과 일부 실행위원들이 부재한 상태에서 결의된 것이니만큼 적법성 여부에서 불완전하다. 한정석 임시의장도 “우리가 김국도 목사만을 위해 다루기 위해 남은 것이 아니라 가장 적법한 법을 위한 것이다. 오늘 우리가 결의했다고 해서 총회 취임식장에서 김국도 목사가 있다고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분명히 했다.
신경하 감독회장이 2시경 퇴장한 뒤, 한정석 임시의장 주재로 진행된 실행위는 오후 5시까지 진행됐다.
그러나 의장인 신경하 감독회장이 부재하고, 일부 실행위원들 역시 부재한 상태에서 교단의 중요 안건을 처리한 터라 그 적법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임시 총회실행위원회에 총회 본부 임원들이 전부 불참해 회의에서 결의된 내용이 총회 본부의 입장이 아니라는 점도 결의의 효력면에서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총회 행정을 맡고 있는 김용택 목사는 “엄연히 의장이 있는데 의장이 아닌 다른 임시의장을 앞세워 회의를 속개하는 것은 회의 절차상 맞지 않다”면서 임시 총회실행위원회의 결의가 효력이 없음을 주장했다.
한편 임시 총회실행위원회는 출석한 회원 58명 중 34명이 남아 진행됐으며 남아있던 회원들은 한정석 감독을 임시 의장으로 뽑고, 실행위원회를 속개했다.
실행위원회가 속개되자 곧 긴급동의안으로 올라온 2명의 감독회장 당선자 문제가 논의됐으며 최종 합의 끝에 김국도 목사를 감독회장 당선자로 결의했다.
한정석 감독은 “신 감독회장이 동의와 재청 없이 단독으로 폐회를 선언한 것은 불법”이라고 주장했고, 이어진 긴급동의안 논의에선 신 감독회장의 장동주 선거관리위원장 직무정지를 불법으로 규정했다.
임시 총회실행위원회가 김국도 목사를 감독회장 당선자로 인정하자 김 목사는 실행위원들 앞에 나와 “살신성인하는 마음으로 내게 주신 뜻을 잘 감당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고수철 목사는 오후 2시경 폐회선언과 동시에 퇴장한 신경하 감독을 따라 퇴장해, 자리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