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故 운산 김관석 목사와 '문화'를 매개로 소통하다

제6회 운산에큐메니컬 강연회 21일 개최

민주화와 민족의 통일로 점철되는 당대 시대적 과제 앞에 한 점 부끄럼없는 신앙 양심으로 "예"할 때 "예"하고 "아니오"할 때 "아니오"했던 기독 언론인이자 목회자였던 운산 김관석 목사. 오는 21일 그를 추모하며 시작한 운산에큐메니컬 강연회가 6회째를 맞는다.

올해는 기존 강연회의 형식을 확 바꿔 문화 공연식으로 진행된다. 운석의 가르침이 다음 세대에 효과적으로 계승되고, 발전되게 하기 위함이었다.

이 강좌를 주최하는 NCCK는 “평생을 ‘소통’이라는 화두를 붙잡고 계시던 김 목사님을 생각하면, 다양한 장르의 ‘문화’를 매개로 김 목사님을 통해 내비치신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도 좋다고 생각된다”고 전했다. 참석 대상은 따로 없다. 기독교인이건 일반인이건 관심만 있다면 참여할 수 있다. 경동교회 여해관 오후 7시.

* 운산 김관석 목사는


함경남도 함흥 출신이다. 함흥영생중학교에 다니던 중 기독교에 입문하여 세례를 받았고, 어머니의 권고로 일본에 유학하여 도쿄 신학교에 진학했다.

그러나 신학교 재학 중에 태평양 전쟁 학도병에 징집됐던 그는 군사 훈련 중에 탈영해 일본 아키다 현에서 은신하였고, 태평양 전쟁이 종전돼 귀국할 수 있었다. 고향 함흥이 소군정 지역에 들어가면서, 신탁통치 반대 운동을 벌이다가 투옥됐고, 한달 동안 수감되었다가 풀려난 뒤 삼팔선 이남으로 내려왔다.

한국 전쟁 중에는 부산으로 피난해 조선신학교 강사를 지냈으며, 기독교서회에서 편집과 출판 일을 병행했다. 잠시 미국에 유학했다가 돌아와 다시 기독교서회에서 장기간 출판업에 종사했다.

5·16 군사 정변 직후에 월간 《기독교사상》에 정변을 반대하는 글을 쓴 것을 시작으로, 박정희의 18년 집권 기간 동안 내내 박정희 체제에 반대했다. 1968년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로 선출되면서 기독교 계열의 대표적인 반체제 인사가 됐다. 삼선개헌 반대 운동과 민주회복국민선언 등 1970년대 민주화 운동의 중심에 있었다.

제4공화국 붕괴 후에는 통일문제연구위원장, 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이사장, 기독교방송 사장, 세계기독교언론협의회 아시아지역 의장, 새누리신문 사장 등을 역임했다. 2000년에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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