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만평] 경영권 승계의 再版, 裁判?

세습재판
(Photo : ⓒ베리타스)
▲교회 세습 문제를 다루는 재판국에서 재판 연기, 노회로 책임 떠넘기기, 재선거 거론, 별론의 폭력사태, 심리 우선순위 조정 등의 일이 벌어지고 있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세상을 가르치겠다는 교회가 세상 사람들도 부정직하다고 말하는 방식으로 일처리를 하고 있다. 덩치 큰 주식회사들이 경영권을 장악하는 행태들에 의한 학습효과인지, 양상은 달라도 그 과정은 매우 흡사하다. 한 대형교회의 세습 문제를 다루는 소속 교단 재판국이 재판 연기, 노회로 책임 떠넘기기, 재선거 거론, 그리고 우연히 불거진 별론의 폭력사태를 빌미로 심리의 우선순위를 조정하는 등의 일을 하는 것을 보고서 하는 말이다. 이 과정은 결국 세습문제라는 폭탄의 뇌관을 제거할 시간을 벌어주게 될 것이다. 마치 도화선을 자꾸 연결해서 폭발의 시간을 지연시키려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세습과 관련하여 해당교회에서 어떤 명분을 내걸더라도 이제는 주식회사의 경영권 승계 이상으로 비쳐지지는 않는다. 국내 최고의 기업에서 무리하게 경영권을 승계하려 한 일 때문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는 최근 신문지상에서 모두가 확인한 바이다. 재판국이 그 일을 도와주는 모양새라서 안타깝다. 그러니까 재판에서 진실이 가려질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 된다. 재판은 요식행위일 뿐이다. 문제의 핵심은 하나님의 이름을 걸고 모든 일들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하나님의 이름은 망령되이 일컬어져서는 안 된다. "여호와는 그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는 자를 죄 없다 하지 아니하리라"(출애굽기20:7).

이인기 ihnklee@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인간을 예속시키며 자기를 확장하는 인공지능의 몸

전철 한신대 교수(한신대 신학대학원장, 조직신학)가 『신학사상』 2023년 여름호에 노동을 이유로 인간의 몸을 점차로 예속시키면서 자기 확장을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텍스트 사이에서 16] 『침묵』의 페레이라 신부가 일본에서 만난 그리스도에 대한 수상

17세기 일본의 교회 박해는 절정에 달했다. 교회 당국도 사제들의 일본 선교를 허락하지 않으려 했다. 이 와중에 열정적인 젊은 사제들은 일본 입국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안병무의 민중신학에 대한 위르겐 몰트만의 제언

혜암신학연구소의 연구 저널 《신학과 교회》 제18호(2022, 겨울)에 독일 신학자 위르겐 몰트만 박사의 논문이 실려 이목을 끈다. 이 저널의 특집 주제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욥기에 숨겨진 신의 폭력 연루성을 누설하다

기존의 욥기 신학이 신정론 또는 신의 절대 주권성에 기울어져 신의 폭력 연루성에 대해 침묵해 왔다고 꼬집으며 욥기 내러티브에 은폐된 신의 폭력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자연중심주의 주장하는 학자들에 대한 반박

김균진 연세대 명예교수가 최근 몰트만 교수 96세 기념논문집 『너희의 구원이 가까웠으니, 너희의 머리를 들라』(Erhebt Eure Häupter, weil sich Eure Erlösung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21세기 민중신학, 삶의 자리 변화 직시해야"

한신대 김경재 명예교수가 1970-80년대 융성했다가 격변의 현실 속에서 시들어진 민중신학이 다시금 꽃을 피우려면 '삶의 자리'가 크게 변했음을 ...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창조적 계승인가? 가문자랑의 답습인가?"

"창조적 계승인가? 가문자랑의 답습인가?" 6일 오후 1시 한신대 신대원 장공관에서 '한신을 만든 사람들'이라는 큰 주제 아래 진행되는 한신 ...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인간을 폭군으로 만든 '땅을 다스리라'의 참 뜻은.."

위르겐 몰트만 박사가 혜암신학연구소가 발행하는 기관지 『신학과 교회』 제17호(2022년 여름)에 투고한 논문 「생태정의」를 통해 오늘날 생태재앙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성경을 기반으로 타자 관계 중시한 리쾨르의 철학

한국조직신학회(이오갑 회장)가 최근 9차 월례신학포럼을 개최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포럼에서는 혜정 박사(Globe Covenant Seminary, USA)가 '폴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