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예장통합 5개 단체 “김수원 목사 면직·출교는 총회재판국 판결 불복”

26일 오전 긴급기자회견 갖고 동남노회 재판국 규탄…총회 적극 개입 촉구

ms

(Photo : ⓒ 독자 제공 )
예장통합 총회 소속 5개 목회자운동단체는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동남노회 재판국의 김수원 목사 면직·출교 조치를 강하게 비판했다.

서울동남노회 재판국(국장 남삼욱)이 지난 20일 ‘서울동남노회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동남노회 비대위) 위원장인 김수원 목사에 대해 면직·출교한 가운데 교회개혁예장목회자연대 등 예장통합 총회 소속 5개 목회자운동단체는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 단체들은 서울동남노회가 선거무효를 결의한 총회재판국 판결에 불복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어 김 목사에 대한 면직·출교 조치가 "총회의 법과 질서를 무시하는 것으로서 비대위에 대한 보복형 판결은 정당화될 수 없다"며 총회에 "이런 항명과 불순종을 엄히 다스려야 할 것인데 질서 확립의 차원에서라도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 줄 것"을 촉구했다.

아래는 5개 단체가 발표한 성명서 전문이다.

명성교회 목회세습 관련 총회와 서울동남노회 재판에 대한 성명서

우리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의 5개 목회자운동단체의 회원들로 구성된 개혁그룹으로 그동안 한국사회와 교계 앞에 책임 있는 주체로 파수꾼의 사명과 책임을 감당키 위하여 노력해 왔습니다. 그런데 작금의 현안에 대하여 슬픔을 금할 수 없는 것은 '공평을 뒤집어 소태같이 쓰게'(암5:7)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명성교회 김 목사 부자의 세습으로 파생되는 교단의 아픔과 갈등 때문입니다. 세습은 어떤 말로도 합리화할 수 없습니다. 신앙적으로나 윤리적으로 법적으로 불가하기 때문입니다.

세습은 사회적으로도 비난을 받는 일인데 대형교회의 부와 권세의 대물림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이는 신학적으로도 공교회인 주님의 몸된 교회의 사유화로 한마디로 부끄러운 일입니다.
세습은 우리 총회와 노회에 큰 근심을 주었고 동역자들로 하여금 분열과 파당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른 갈등의 사회적 비용은 이루 말할 수 없는데 이는 김삼환 목사 부자의 사적 욕망 때문입니다.

총회재판국(국장: 이만규 목사)은 지난 3월 13일 공개된 재판과정을 통하여 좋은 결론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현 사태에 대하여 무한책임이 있는 서울동남노회의 현 임원진은 이를 불복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재판의 결과는 말 그대로 서울동남노회 노회장의 직무정지입니다. 그리고 당시 헌의위원장인 김수원 목사의 행위는 총회적으로 합법성을 인정받았습니다. 그런데도 서울동남노회 재판국은 이것을 역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총회의 법과 질서를 무시하는 것으로서 비대위에 대한 보복형 판결은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바라기는 총회는 이런 항명과 불순종을 엄히 다스려야 할 것인데 질서 확립의 차원에서라도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서울동남노회의 중진들과 전 노회장님들은 사안의 긴급성을 인식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바라기는 서울동남노회의 원로들께서 앞장서서 주도적으로 노회정상화를 이루어 주시기 바랍니다.

오는 4월 10일에 판결할 것으로 보이는 명성교회 김하나 목사의 위임 무효소송에 대해서도 우리 모두는 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번 재판처럼 하나님의 공의와 총회 법의 엄연함을 보여 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그렇게 되어야만 위기와 실의에 빠진 한국교회와 우리 교단의 정기를 새롭게 세울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김하나 목사의 위임 철회를 통한 모습을 한국교회 앞에 보여주는 것입니다.

명성교회는 지금이라도 주님의 몸된 교회를 온전히 세우는 생명의 길을 택하기 바랍니다. 그렇게 된다면 이전 것은 모두 잊고 환영하며 동역자된 마음으로 손잡고 화합의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끝으로 전국의 노회장님들이 전국노회장협의회를 통하여 발표한, 세습에 대한 비판적 입장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며 함께 할 것입니다. 이에 67개 각 노회장님들은 이번 봄 노회에서 천명해 주신 내용들이 실현될 수 있도록 앞장서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앞으로 선출될 총대들도 오는 9월 총회에서 명성교회의 세습을 원점으로 돌려 달라는 결의를 해 주기 바랍니다. 그래야 총회법과 질서를 세우는 최고 치리회로서의 권위가 지켜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교단의 뜻있는 목회자들, 교수들, 신학생들은 명성교회가 교단의 법과 정서로부터 점점 더 멀어져만 가는 현 사태를 마음 아파합니다. 바라기는 집을 나간 탕자가 아버지의 품에 돌아와 사랑을 받은 것처럼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2018년 3월 26일

건강한 교회를 위한 목회자협의회(회장:노승찬 목사), 교회개혁예장목회자연대(회장:이상진 목사), 열린 신학바른목회실천회 (회장:박동혁 목사), 예장농목회(회장:이우주 목사), 일하는 예수회(회장:황남덕 목사)외 소속 목회자 일동

지유석 luke.wycliff@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16세기 칼뱅은 충분히 진화론적 사유를 하고 있었다"

이오갑 강서대 명예교수(조직신학)가 「신학논단」 제117집(2024 가을호)에 '칼뱅의 창조론과 진화론'이란 제목의 연구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정태기 영성치유집단이 가진 독특한 구조와 치유 의미 밝혀

정태기 영성치유집단을 중심으로 집단리더가 구조화된 집단상담 프로그램에서 무엇을 경험하는지를 통해 영성치유집단이 가진 독특한 구조와 치유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김학철 교수, "기독교 신앙인들이 진화론 부정하는 이유는..."

연새대 김학철 교수(신학과)가 상당수 기독교 신앙인들이 진화론을 부정하고 소위 '창조과학'을 따르는 이유로 "(진화론이)자기 신앙의 이념 혹은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아우구스티누스 사상의 모호성을 극복하는 원효의 체상용의 삼위일체론

아우구스티누스 사상과 원효의 체상용의 불교철학 사상을 비교 연구한 글이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손호현 교수(연세대 신과대학)는 얼마 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해 창조 신앙 무력화돼"

창조 신앙을 고백하는 한국교회가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신앙이 사사화 되면서 연대 책임을 물어오는 기후 위기라는 시대적 현실 앞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마가복음 묵상(2): 기독교를 능력 종교로 만들려는 번영복음

"기독교는 도덕 종교, 윤리 종교도 아니지만 능력 종교도 아님을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성령 충만한 자의 실존적 현실이 때때로 젖과 꿀이 흐르는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특별기고] 니체의 시각에서 본 "유대인 문제"에 관하여

""무신론자", "반기독자"(Antichrist)로 알려진 니체는 "유대인 문제"에 관해 놀라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소개함으로써 "유대인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인? 무종교인들의 증가는 기성 종교에 또 다른 도전"

최근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무종교인의 성격을 규명하는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정재영 박사(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종교와 사회」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신의 섭리 숨어있는 『반지의 제왕』, 현대의 종교적 현실과 닮아"

『반지의 제왕』의 작가 톨킨의 섭리와 『반지의 제왕』을 연구한 논문이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숭실대 권연경 교수(성서학)는 「신학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