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김경재 교수(한신대 명예)는 “함석헌 선생은 위대한 사상가로서, 그를 기독교라는 틀 안에 가두어 평가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를 너무 일반화시켜서 동양철학의 아류 정도로 평가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씨알학회가 주최한 ‘함석헌의 종교시와 씨알영성’ 강연회에서 말했다.
김 교수는 학계의 일각에서 함석헌의 사상을 동양사상사의 맥락에서 다루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며 이같이 밝혔다.
또 김 교수는 “함석헌 선생을 연구하는 데 있어서 기독교적인 요소를 빼놓는다는 것은, 마치 몸을 지탱시키는 척추를 부러뜨리는 것과 같다”며 “그의 사상에서 ‘씨알’이라는 개념은 기독교적인 영향을 받아 형성되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