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신영복 간첩
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가 고 신영복 교수에 대해 명백한 간첩이라고 발언하며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김여정 부부장과 청와대에서 만나 고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의 서화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은 것을 가지고 문제 삼았다.
3일 김문수 후보는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놓고 토론하는 한 세미나에서 "(신영복은)명백하게 북한의 간첩이다. (대통령이)이런 사람의 사상을 존경한다는 것은, 이런 말을 전 세계를 향해서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문서 후보의 신영복 교수 간첩 발언에 고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신영복 교수는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구속돼 무기징역형을 선고 받고 복역해 오다 20년만인 지난 1988년 광복절 특별 가석방으로 출소했다.
신영복 교수는 출소 뒤 옥중서간집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냈다. 저서 가운데 "모로 누워 칼잠을 자야하는 좁은 잠자리는 옆사람을 단지 37℃의 열덩어리로만 느끼게 합니다. 이것은 옆 사람의 체온으로 추위를 이겨나가는 겨울철의 원시적 우정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형벌 중의 형벌입니다"는 구절은 많은 독자들에게 회자됐다. 신 교수는 또 수감생활 도중 동양 고전에 눈떳고, 이에 동양고전 글귀와 해설을 적어 <강의>라는 강독서를 냈다.
성공회대학교 신영복 교수는 지난 2016년 1월 15일 오후 별세했다. 고 신 교수는 지난 2014년 희귀 피부암 진단을 받고 투병 생활을 해왔다. 당시 신 교수 타계 소식에 SNS타임라인은 그를 애도하는 게시글이 속속 올라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