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교회 박종화 목사가 24일 주일예배 설교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애도의 표시를 하면서 현 정치권에 대한 자신의 바램을 전해 관심을 모았다.
'하늘의 예배'란 제목의 설교에서 박종화 목사는 “이 나라의 전 대통령이 사망했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고, 이어 이 같은 일이 두번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한국사회 정치 풍토가 개선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대결도 좋고, 싸움도 좋지만 다양성 아래 (정의와 평화를 위해선) 때론 하나로 연합하는 일도 필요하다”며 그러한 노력들을 정치 바자회, 경제 바자회 등으로 표현했다.
앞서 경동교회는 전날인 23일 천주교, 불교와 함께 바자회를 성공적으로 열어 종교인들의 큰 호응 속에 '나눔과 비움의 바자회'(나비 바자회)를 마쳤다. 수익금을 전액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쓰기로 합의한 종교간 대화와 협력 덕택이었다.
박종화 목사는 “불교, 기독교, 천주교가 사회 봉사를 하는 이런 일에 힘을 합친다고 해서 혼합 종교가 되자는 말이 아니다”라며 “각자의 진리를 탐구하되 때론 이 같이 사회 정의를 위한 봉사활동엔 서로 힘을 합칠 수 있는 것이 아니냐”고 했다.
그는 이 나비 바자회의 연장선 상에서 사회 정의 실현이란 공통의 목표 아래 다양성 속에 협력하는 바자회가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길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