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신학으로 이해하는 장애인' |
국내 장애인 인구 비율이 4%에 육박해가지만,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의 벽은 아직 높다. 이에 신학계에서 장애인의 인권을 신학적으로 대변하고, 장애인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 개선을 도와줄 신학적 준거를 마련하고 나섰다. 도서 ‘신학으로 이해하는 장애인’ 출간 소식이다.
이재서 교수(총신대, 세계밀알연합 총재)는 구약성경에 나타난 장애관련구절을 분석한다. 그는 “39권 구약성경의 3분의 2에 달하는 25권에서 1번 이상의 장애 관련 케이스가 나타났고, 장애관련구절은 738구절로 구약성경 전체 구절 수의 3.2%였다”고 밝히며, 성경에서 ‘장애’라는 주제가 폭넓게 수용되었듯 우리 사회에서도 장애가 더 이상 ‘비정상’의 영역에만 마물러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최순진 교수(횃불신학대학원대학교)는 장애인도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존재라고 강조한다. 그는 “구약성경은 인간이 어떤 점에서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을 따랐는지를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지 않으며, 인간이 지상에서 하나님의 대리자가 되기 위해서 어떠한 자격 조건을 가져야 한다고 제시하지 않는다”며 “그러므로 인간으로 창조되었다는 자체만으로 지상에서 하나님의 대리자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말한다.
정승원 박사(총신대학교)는 ‘장애인을 위한 언약공동체 신학’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장애인들은 메시야공동체의 담지자이며, 그 공동체의 진위를 파악하는 리트머스 시험지”라며 장애인의 지위를 격상시킨다. 그는 “장애인이 합류되지 않는 공동체는 메시야공동체가 아니다. 메시야공동체의 가장 큰 특징이 이방인, 외국인, 노예처럼 이전에 소속되지 못한 자들이 소속되는 것이기에,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조화와 연합을 이뤘느냐가 메시야공동체의 진위를 파악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대열 박사(명성교회 장애인선교 전담 부목사)는 ‘선교신학적 접근에서 본 장애인’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장애인선교신학’이 정립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지금까지 선교신학에 있어서 장애인선교는 소외되어 왔다 .한국 기독교인구의 5%를 차지하는 장애인을 위한 신학, 그리고 더 많은 장애인들을 그리스도인 되게 하기 위한 장애인선교신학이 정립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선교신학의 주요주제들을 장애인선교에 적용해본다.
이 밖에 함택 교수(장신대 겸임), 장승익 목사(독일 뷔르템베르그주 교회), 박응규 교수(아세아연합신학대학원대학교), 박종석 교수(서울신학대학), 김영희 교수(아세아연합신학대학원대학교), 최재호 교수(대신대 신학대학원), 김한요 목사(미국 세리토스장로교회) 등이 필진으로 참여했다. 이들은 '장애인신학'이 '실천신학'의 한 분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며 한 목소리 내고 있다.
도서출판 세계밀알, 1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