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행 기차표가 발권됐다. 3일 서울역 3층 특별 매표소에서는 평양향 기차표를 사기 위해 시민들이 줄을 서며 기다렸다.
이날 문익환 목사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진행된 '평양가는 기차표를 다오' 행사에서 평양행 기차표를 산 시민들은 서울역에서 열차를 타고 경의선 연결의 시작점이 될 도라산역까지 가 고인의 뜻을 기렸다.
이날 현장발권과 사전신청을 더해 모두 10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했으며 서울역 전광판에는 '평양'이라는 목적지가 뜨고 '평양행' 탑승구를 안내하는 방송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행사에서 평양행 기차표를 시민들에게 직집 발권했다. 박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날 행사에 참석한 소감도 남겼다.
그는 "故문익환 목사님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여 오늘 평양행 기차의 첫 기적을 울렸다. 분단 후 최초로, 평양 가는 기차표를 발권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문 목사님은 생전에'통일은 됐어'라고 역설하셨다"면서 "약 30년이 흐른 후, 지난 4월 <봄이 온다>는 주제의 남북합동공연이 개최됐다. 판문점 선언과 함께 한반도에 봄이 왔다. 늦봄! 목사님의 호처럼 늦게 온 것은 아닐까요? 참 오래도록 기다리던, 평화의 봄이다"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