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난민이 급증하고 있다. 예멘 난민들 519명이 제주에서 난민 신청을 한 가운데 예멘 난민 사태와 관련해 인도주의적인 목소리와 우려의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예멘 난민 수용에 반대하는 한 청원자가 제기한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참여자가 답변 기준인 20만 명을 넘어섰다. 청원자는 "현재 불법체류자와 다른 문화마찰로 인한 사회문제가 여전히 존재한다"면서 "엄격한 심사기준을 다시 세우거나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주에서 예멘 난민을 수용하는 경우 "이슬람국가(IS)의 테러위협에 노출되는 것 아니냐. 한국인의 안전을 먼저 챙겨달라"는 우려섞인 주장도 있었다.
아울러 유럽 등 선진국은 난민 문제에 역사적 책임이 있으나 우리나라가 난민을 수용할 이유가 있는지 다시 재고해 달라는 의견도 나왔다.
그러나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예멘 난민을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시민사회 단체들은 예멘 난민들이 제주도에서 난민 신청 자격으로 머무르는 동안 생계에 곤란을 겪는다며 정부가 이들에게 일자리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한편 제주출입국·외국인청에 따르면 올해 제주도에 들어온 예멘인은 561명으로 이 가운데 519명(5월 30일 기준)이 난민 신청을 했다. 예멘 출신의 난민 신청자는 2015년 전무했지만, 2016년 7명, 2017년 42명, 2018년 5월까지 519명으로 늘었다. 난민법에 의하면 제주도는 비자 없이 30일 체류가 가능하다. 또 난민 신청을 하면 무비자로 체류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