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여고생 문자 메지시가 공개돼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당구장 간다면 13분 동안 사라지는 등 용의자로 지목되는 아버지 친구의 수상한 행적도 조명되고 있다. 앞서 아버지 친구를 만나러 갔다가 실종된 강진 여고생이 자신의 친구인 B양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가 경찰 조사 결과 확인됐다.
연합뉴스 등 주요 소식통이 20일 전남경찰청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의하면 실종된 강진 여고생은 친구 B양에게 "위험하면 신고해줘" "페이스북 메신저 잘 보고 있어라"라 등의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내일 해남으로 아르바이트를 간다. 김모씨(51·아버지 친구)가 자신과 아르바이트 현장으로 가는 것을 절대로 말하지 말라했다'는 메시지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된 강진 여고생 A양은 아버지 친구가 아르바이트를 시켜준다며 지난 16일 집을 나가 현재까지 실종된 상태다. 용의자로 지목된 아버지 친구 아버지 친구 C씨는 A양을 찾으러 온 A양 모친의 방문에 뒷문으로 도망갔고 이 장면은 CCTV에 포착돼 의심을 사게 했다. 이후 B 씨는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으며 A양은 일주일째 실종된 상태다.
한편 용의자 김씨의 수상한 행적도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면서 속속 밝혀지고 있다. 김씨는 자신의 승용차 운행 중 블랙박스를 꺼두었으며 실종된 여고생을 만났던 흔적을 지우려는지 차를 세차하고 물품 등을 소각시켰다.
또 가족에게 당구장을 간다며 4km 떨어진 인근 저수지로 갔다가 13분 만에 귀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김씨는 여고생 실종 신고 직후 한 철도 공사 현장에서 목을 매 숨진 채로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