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장준하 선생 부인 김희숙 여사가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2세. 1926년 평안북도 정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장준하 선생이 정주 신안소학교에서 교사로 재직할 때 사제지간으로 만나 장준하 선생과 1943년 결혼했다.
고인은 장준하 선생이 종합월간지 '사상계'를 발행할 당시 편집과 교정을 도우며 3남 2녀를 키운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 1967년 6월 제7대 총선 때는 옥중 출마한 장준하 선생을 대신해 유세연설을 해 장준하 선생을 국회의원으로 당선시키는 활약도 했었다.
김희숙 여사 남편 고 장준하 선생은 1918년 평안북도 의주에서 태어났으며 광복군에 합류해 장교로 활동했다. 해방 뒤에는 독재에 맞서 민주화 운동을 펼치다가 1975년 8월 17일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약사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 장준하 선생 사망을 두고 타살설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2012년 9월 13일 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는 고(故) 장준하 선생 의문사 진상 규명을 위한 토론회가 열리기도 했다.
당시 토론회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 목사, 이하 교회협)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이해학 목사)가 주최하고, 한국기독교장로회 교회와사회위원회, 한신대학교 총동문회가 주관했다. 1975년 8월 17일 등산 중 하산하다가 추락사 하였다는 고(故) 장준하 선생의 사망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준비된 토론회였다.
한편 고 장준하 선생 부인 김희숙 여사는 장준하 선생의 유해가 안장된 경기도 파주시 장준하공원 묘지에 합장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