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은 진단서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안희정 재판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일 안희정 전 지사는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조병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성폭행 혐의로 재판에 출석했다. 피해자이자 고발장을 최초 접수한 전 수행비서 김지은 씨도 안희정 전 지사가 참석한 재판의 방청석에서 모습을 보였다.
검찰은 안희정 전 지사의 성폭행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김지은 씨에게 보낸 문자, 김지은 씨의 외상후스트레스 장애(PTSD) 진료 기록들을 증거로 내밀었다. 안희정 전 지사와 성관계 후 비정상적 출혈로 지난 2월 26일 산부인과에서 방문한 진료 기록 등이었다. 김지은 진단서에는 '원치 않은 성관계에 의한 것'이라는 내용이 적혀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안희정 전 지사의 첫 공판에서 안 전 지사를 겨냥해 '덫을 놓은 사냥꾼'이라고 표현한 데에 공식 사과했다. 서울서부지검은 3일 입장문을 내고 "2일 안희정 전 충남지사 재판 과정에서 '덫을 놓은 사냥꾼'이란 다소 오해의 소지가 있는 비법률적 용어를 사용해 관계자들께 상처 드린 점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2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 심리로 열린 안 전 지사의 첫 공판에서 "안 전 지사는 김지은씨에게 맥주를 가져오라고 해 간음했는데, 덫을 놓고 먹이를 기다리는 사냥꾼처럼 늦은 밤 심부름을 시켜 끌어들인 것"이라고 표현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