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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태진 총무 ⓒ 김진한 기자 |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서재일 목사, 이하 기장) 총무에 취임한 배태진 목사의 기자회견이 6일 오후 4시 아카데미하우스 불암실에서 열렸다. 배태진 목사는 기장의 앞날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기장의 기장됨은 교회의 교회됨에 있다”며 “초대교회의 모습을 닮아 사회적 약자들과 함께 하는 기장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배 목사는 특히 안티 기독교인들 뿐만 아니라 대사회적으로 비판의 대상이 되어가고 있는 한국교회 현실을 우려했으며, 그 원인은 초대교회의 정신을 잃어버린 데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교회가 초대교회화 되기 위해선 총회 혹은 교회의 체제 및 제도의 개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배 목사는 “한국교회가 덩치만 커지고 예수의 정신을 실천하지 않는다면 쇠퇴 일변도로 갈 수 밖에 없다”며 “교회나 총회가 행정개편을 통해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밖에 △ 북한 선교의 비전 △ 장로교 연합활동 △ 향후 교단의 정책 △ 이명박 정부의 정책에 대한 교단의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답했다.
북한 선교와 관련, 배 목사는 “통일은 선교의 중요한 과제”라며 “남북 양국이 선언한 6.15 선언 정신을 이어 기장은 앞으로도 평화 통일 기도회 및 행진 등 다양한 정책을 수립해 남북 평화 통일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분단이 고착화 되고 있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굶주리고, 병들어가는 북녘 동포들을 생각하며 7천만 국민들이 함께 어울려 평화롭게 살아가는 통일의 한 날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배 목사는 기자회견 중 ‘장로교연맹’이란 기관을 결성해 장로교단들이 모여 실질적으로 이웃 사랑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기존 장로교 연합 활동에선 그 실질적인 활동에서 부족한 면이 있었다”며 “‘장로교연맹’이란 단체를 결성, 실질적으로 사회적 약자에 혹은 사회에 기여할 수 있게 하겠다”고 전했다. 기존 장로교 연합활동이 ‘연합’이란 명분만 있지 유명무실 하다는 데 한계를 느낀 것으로 보인다.
또 교단의 정책과 관련, 사회운동과 더불어 선교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교단이 되겠다고 선언해 기장이 질적인 면에서 뿐 아니라 양적인 면에서도 발전을 꾀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배 목사는 “우리 교단은 1907년 한국교회의 성령운동과 복음전도의 불길이 기장 교회들 가운데 되살아 오르도록 교회개척운동과 복음전도운동에 전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배 목사는 사회운동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명박 정부의 최근 정책과 관련, “이명박 정부는 소위 가진자들에게 있는자들에게 유리한 정책을 펴고 있다”며 “기장은 소수의 권리, 사회적 약자들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정부가 이에 반한 정책을 내놓는다면 계속 목소리를 높이겠다”고 전했다.
제93회 기장 총무에 취임한 배태진 목사는 향후 4년간 교단 살림을 책임지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