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고 졸업사진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앞서 의정부고 학생들은 매년 개성을 앞세운 졸업사진을 보여줘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끈 바 있다.
이에 경기도교육청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유튜브를 통해 의정부고 졸업사진 촬영 준비 현장을 전했다.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2부에서는 1부에서 볼 수 없었던 정치 관련 분장을 한 학생들이 많이 보였다.
눈에 띈 학생은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분장을 한 학생들. 두 학생은 두루마리 휴지를 이용해 문 대통령과 김 국무위원장이 함께 군사분계선(MDL)을 넘는 4·27 남북정상회담의 한 장면을 재현했다.
녹색당 신지예 전 서울시장 후보로 분한 학생도 있었다. 이 학생은 "최고 힙(hip) 한 서울시장 신지예"라는 문구가 적힌 녹색 피켓을 들고 있었다. 이는 6·13 지방선거 당시 신지예 전 후보가 내건 슬로건 '페미니스트 서울시장'을 패러디한 것이다.
이 외에도 2부에서 학생들은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출신 데니스 로드맨 ▲축구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 ▲그룹 셀럽파이브 ▲항아리 게임 ▲오버액션토끼 ▲스머프 ▲곰돌이 푸 등의 분장을 했다.
한편, 의정부고 졸업사진은 2009년부터 온라인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의정부고 졸업을 앞둔 학생들은 그해 화제가 된 대통령·정치인·연예인·스포츠 스타·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으로 분장했다. 일각에서는 학생들의 날카로운 시사 풍자가 웬만한 시사만평보다 낫다는 평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