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밤 11시 40분께 인천시 서구 오류동의 한 합성수지 제조업체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곳은 고무 발포 단열재 제조 공장으로 '펑'하는 폭발음과 함께 발생한 불은 삽시간에 공장 일대를 뒤덮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불이 난 공장은 합성수지를 제조하는 곳으로 안에 있던 고무류와 단열재가 타면서 유독가스와 검은 연기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아파트 주민들이 대피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인근 검단 신도시 아파트 주민들은 폭발음과 함께 검은 연기와 불길이 아파트 20층 높이 이상으로 치솟자 긴급히 대피했다.
이에 인천소방본부는 오늘 새벽 0시 1분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타 시·도 인력까지 지원받으며 진화작업에 전력을 다했으나 불길을 잡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다.
또한, 화재현장은 소규모 공장과 점포들이 밀집한 지역 한가운데에 있고 진입도로도 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좁아 소방차 진입에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다행히 인명피해 없이 새벽 3시 43분쯤 불길이 완전히 잡혀 화재 확산 우려는 낮아졌지만, 인근 아파트 주민 상당수는 불안감에 잠을 못 이뤘다고 전해진다.
한편, 정확한 화재 원인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또 인천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인해 약 27억원의 재산 피해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