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오후 6시8분께 서울 노원구 서울과기대 공대 실험실에서 화학물질 시약통이 폭발해 학생 2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학생 윤모(24·여)씨와 정모(29·여)씨가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윤씨와 정씨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발생 이후 학생 65명이 외부로 대피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사고는 서울과기대 공동실험실습관에서 보관 중이던 화학물질 폼산 시약통이 폭발하면서 생겼다.
또, 사고 당시 책상 위에 올려뒀던 시약통이 터지면서 용기 내부에 있던 폼산(formic acid)이 실험실 내에 소량 유출되기도 했다. 폭발 이후에는 유출된 폼산 시약통을 흡착포로 흡수하고 봉쇄하는 등의 조치가 이루어졌다.
폼산은 개미산 또는 메탄산이라고도 불린다. 피부에 접촉하면 수포가 생긴다.
소방당국은 "폼산은 자극적인 냄새가 나는 무색의 액체로 매우 유해하다"며 "폭발한 시약 통은 봉쇄해 옮겼고 추가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시약장에 보관하기 위해 책상 위에 올려둔 포름산 시약통이 충격을 받아 폭발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