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 문건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PD수첩'에는 2009년 3월 4장의 문건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장자연 사건에 대해 추적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 따르면 배우 장자연은 2009년 일명 '장자연 문건'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신인배우였던 그는 소속사 대표가 부르는 유력 인사들의 접대자리에 불려 다니곤 했다. 2008년도 확인된 식사와 술자리는 무려 30차례가 넘었다.
당시 장자연과 함께 접대에 불려 다녔던 같은 소속사 동료 A씨는 'PD수첩'과의 인터뷰에서 경찰 조사에서 13차례에 걸쳐 진술했지만 그 누구 하나 처벌 받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장자연이 사망한 후 경찰은 넉달간 수사를 진행했고, 참고인 118명을 조사했다. 장자연 문건에 나온 사람과 유족이 고소한 피의자 등 수사대상은 총 20명이었지만, 기소된 사람은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 단 두 명뿐이었다.
이날 방송에는 성추행 혐의를 받았던 조희천 전 조선일보 기자와 유명 드라마 PD 정세호가 언급됐다. 고 장자연 소속사 대표의 생일파티가 열린 서울 강남 주점에서 장자연을 추행한 혐의로 조희천 기자도 거론됐다.
제작진은 당시 사건 기록, 제보자 증언을 토대로 재계, 언론, 방송 등 접대가 이뤄졌다고 했다. 그리고 '장자연 리스트'에서 거론된 인물들과 인터뷰를 요청하고 리스트 속 일부 실명도 공개했으며 조희천과 정세호를 비롯해 하이트진로 박문덕 회장, 방정오 TV조선 대표이사 전무 등이 언급됐다
또, 당시 경찰은 장자연 사건을 수사하던 중 장자연과 그의 가족 계좌에서 백만원권 이상의 고액 수표가 약 1억원 입금된 사실을 확인했다
장자연과 그의 가족 명의로 된 통장에 총 1억원 가량의 수표를 입금한 사람은 20여명으로, 재미교포 사업가, 맥주회사 사장, 법원관계자가 포함돼 있었다. 거액의 수표가 입금됐고 대가성이 의심됐지만, 경찰은 이 수사를 내사종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