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남매 혐오 댓글이 연일 논란이 되고 있다.
TV 뉴스 프로그램에 소개된 '7남매 다자녀 가정'에 대해 혐오 댓글을 단 누리꾼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고소됐다.
지난달 16일 연합뉴스TV는 김모 씨 가족을 다자녀 가정에 대한 정부의 정책 지원이 부족함을 지적하는 뉴스 꼭지의 사례자로 보도했으며, 이후 김 씨 가족을 비난하는 수백 건의 혐오 댓글이 포털사이트 등에 달렸다.
김모씨 가족은 시민단체 '정치하는 엄마들'과 함께 24일 해당 뉴스 꼭지에 혐오 댓글을 단 누리꾼들을 특정해 이들의 처벌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경찰청 앞에서 열고,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씨 가족은 혐오성 발언 67건을 추린 뒤, 혐오성 발언을 한 누리꾼에 대해 모욕죄와 명예훼손죄 혐의로 서울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고소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7남매의 어머니인 김모 씨는 "다자녀 가정을 '햄스터' 같은 동물에 빗대 조롱하고 비하하는 악성 댓글 수백 건이 달려 가족들이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김씨는 "기사에 달린 댓글들을 보면 부정적인 시각이 너무 많다. (아이를 많이 낳았다면서) 개, 돼지, 소같이 가축에 비유하는 댓글도 있었다"며 "너무 마음이 아팠고, 이대로 두면 안 되겠다 싶어 경찰에 고소하게 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씨는 "우리는 동물이 아니다. 우리가 바라는 건 단 하나, 우리를 보는 시선을 바꿔달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