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세계웨슬리안 지도자대회가 2일부터 서울 정동제일감리교회에서 100여 명의 신학자, 목회자들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주제는 '웨슬리와 오늘 시대의 이슈들'이며, 5일(금)까지 8회의 주제강의, 3회의 워크숍 강의, 3회 저녁부흥회 일정으로 진행된다.
강사로 나선 고세진 박사, 김흥규 박사, 김흥기 박사, 이봉규 박사, 배본철 박사, 한영태 박사, 이후정 박사, 임승안 박사 등은 사회도덕, 설교, 경제윤리, 생태환경, 생태환경, 성령사역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한 웨슬리의 신학을 발췌해 발표했다.
'존 웨슬리와 설교'를 주제로 발제한 김흥규 목사(인천내리교회)는 웨슬리 설교의 특징으로 △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한 야외설교, 즉흥설교 △새벽 5시 설교 △1시간 안에 모든 예배 순서를 마쳐야 한다는 주장 △주중 하루 2차례 이하 설교, 주일 3차례 이하 설교 제안 △웅변식 설교 지양, 기술적 어휘 배제 △회개, 신앙, 성결 강조 △성경중심의 설교 등을 꼽았다.
'웨슬리와 사회봉사'를 주제로 발제한 이봉규 박사(구세군사관학교)는 “웨슬리의 성화사상은 그의 신학의 핵심이며, 성화사상의 꽃은 사회봉사 신학”이라고 밝혔다. 이 박사는 웨슬리가 △수입의 10분의 9를 선교헌금과 구제사업에 사용한 것 △병자방문제도, 국민건강계몽운동, 무료진료소 운영, 공동체 운동, 나그네 친구회, 킹스우드학교 운영, 신용조합 운영, 절제 운동, 노동운동, 여성해방운동, 노예해방운동, 교도소 제도 개혁운동 등 다양한 사회의 영역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다는 점을 주지했다.
'존 웨슬리와 생태신학'을 주제로 발제한 한영태 박사(서울신대)는 18세기 영국에서 생태신학이 등장하지 않았음에도 웨슬리의 신학에서 생태신학의 주제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웨슬리가 하나님의 형상으로 해석한 자연적 형상, 정치적 형상, 도덕적 형상 중 정치적 현상이 자연을 지배하는 권한과 책임을 의미한다는 것 △그의 책 「자연철학」에서 '인간도 자연의 가족'이라고 말한 점 △동물들의 생명도 잘 보살필 것을 주장한 점 등이 웨슬리의 시대를 넘어선 생태신학에 대한 통찰력을 보여주는 예라고 설명했다.
'존 웨슬리와 사회개혁'을 주제로 발제한 배본철 박사(성결대)는 부정부패가 만연한 정치, 계몽주의 사조, 산업혁명의 부작용, 노예제도 등의 문제가 있었던 당시 영국상황에서 웨슬리가 △홀리클럽 활동, 빈곤의 원인을 밝히고자 했던 노력 △어린이 교육을 위해 힘씀 △노예제도 반대 △재소자들을 위한 활동 등을 펼쳤음을 강조하며, “웨슬리의 사회 윤리 저변에는 믿음과 행위의 두 개념이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