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위임목사는 7월 20일(금)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지 70년이 되는 이때에 남북한이 평화의 시대로 들어가는 첫 발을 뗀 만큼 우리 사회와 기독교가 대통합으로 나아가는 것은 시대적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우선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법인 창립총회를 계기로 한국 교회가 대통합의 길로 들어섰으며 기독교의 진정하고 영원한 정신인 나눔과 섬김을 모든 교회가 연대해서 실천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 기독교는 자체적인 개혁과 정화의 노력이 부족해요. 사회 대통합에 앞서 기독교계가 먼저 통합에 나서야 하는 이유입니다. 가진 자들이 자신의 역량과 노력으로 갖게 됐습니까? 국민들의 노력으로 된 것이지요. 교회들이 쌓고 누리려만 들지 나눔에는 소홀합니다. 초기 교회가 칭찬받고 높이 평가되는 것은 바로 가진 것을 나누었기 때문입니다. 기독교의 진정하고 영원한 정신은 나눔과 섬김입니다. 이 명쾌한 진리는 한두 교회가 아닌 모든 교회가 함께 발맞춰 실천해야 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서울신문>은 이 목사에 대해 "보수와 진보를 넘나들며 한국 개신교계의 연합과 일치, 대통합 움직임을 주도하는 대표적 인물"이라고 평가하면서 화해와 비핵화를 위해 우리 사회와 기독교의 대통합이 시대적인 과제임을 강조했다.
"올해는 우리 정부가 수립한 지 70년이 되는 해입니다. 1900년 동안 흩어졌던 이스라엘이 독립선언으로 건국한 지 70년을 맞는 해이기도 하고요. 하나님이 역사를 주관하신 기간이라는 공통점을 갖는다고 생각합니다. 70년은 기독교에서 회복의 대희년을 의미하는 수이기도 합니다. 그런 역사적 전환기에 남북, 북미 정성회담이 열리고 평화의 시대로 들어가는 첫발을 뗀 만큼 대통합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얼마 전 이스라엘을 방문했을 때 우리와는 영 딴판인 의회의 활동상을 보고 인상 깊었습니다. 11개 정당의 의원 140명이 극보수에서 극진보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지만 국익을 위해 한목소리를 내는 것입니다. 나라를 위한 결정엔 진보와 보수가 따로 있을 수 없지요. 나와 다르면 적으로 여기기 일쑤인 분열이야말로 한국 사회의 가장 큰 병폐입니다. 그래서 여전히 60년 전의 프레임에 갇혀 좌우의 극렬한 대립이 일상화된 한국의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이 목사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비핵화 움직임과 관련해서 꾸준한 대화와 노력을 강조하고 "지금 북한에서 비핵화 조치가 지체되는 까닭은 북한이 더 많은 것을 얻고자 하지만 아직 기대치에 못 미치기 때문이며 기대치에 미치면 완전한 비핵화로 반드시 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 비핵화와 한반도의 평화통일 과정에서는 무엇보다 한미동맹의 견고한 지속이 중요하며, 동맹관계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기독교계의 역할과 노력이 절대적이기 때문에 교회가 신중하게 협조할 것을 당부했다.
이 목사는 인도적 차원의 의료 교육 복지에 대한 투자가 시급하다면서 여의도순복음교회가 그동안 선도적으로 추진해 온 인도적 대북지원사업의 중요성도 설명했다. 특히 이명박 정부 시절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중단된 평양심장병원 건립은 최근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면서 북측으로부터 빨리 완성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특히 북한의 요청에 따라 200개 군 모두에 보건소를 짓는 사업을 전개해왔으며 20개 정도 지은 상태에서 중단되어 있다. 이 목사는 이와 관련하여 인도적 대북지원사업의 경우 한국 교회가 똘똘 뭉쳐서 함께 나서야 할 사안으로 시급히 연대할 필요성이 있음을 강조했다.
인터뷰 전문 보기: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80725027001&wlog_tag3=da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