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교리적 차이는 틀림아냐...내로남불식 이단 연구 문제"

종교문제대책전략연구소 심우영 소장

simwooyoung
(Photo : ⓒ사진= 김진한 기자)
▲종교문제대책전략연구소 소장 심우영 목사

"교리적인 차이, 즉 다름을 틀림으로 받아들이고 이단 정죄를 업으로 삼는 소위 내로남불식의 이단 연구 활동에 대해서는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단 사이비 문제를 비교적 공정하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연구하고 다루려는 종교문제대책전략연구소(소장 심우영 목사)가 출범했다. 심우영 소장은 "종전 이단 연구가들과와는 달리 기자의 시선에서 철저하게 선입견을 걷어내고 사실관계에 기초한 객관적 정보를 바탕으로 이단 연구를 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심 소장은 현대종교 기자 출신이다.

심 소장은 "일부 이단 사이비 연구가들이 정확한 조사도 없이 피해자 사례 중심으로 발표 오히려 큰 피해를 준 것을 볼 수 있다"면서 "몇 년 전 세모자 사건 속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몇몇 사람의 주관적 견해에 지나지 않는 간증문과 언론플레이에 의존하는 기존 이단 연구의 한계성도 지적했다.

심 소장은 "당시 세모자 사건은 일부 이단 연구가들과 언론에서 정확한 조사와 연구도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했다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나중에 확인 됐지만 당시 관련자 누구도 사과 한마디 없었다"면서 "이러한 것들을 바로 알리고 잡는데 조사와 연구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심 소장은 특히 종전 이단 연구 활동의 뚜렷한 대응 메뉴얼 부재도 문제점으로 들면서 다양한 시각(성경적, 교리적, 현상적)에서 관찰해도 이단 문제에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는 메뉴얼 확립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러한 메뉴얼의 부재가 밀실에서 이뤄지는 몇몇 이단 연구가들의 내로남불식 이단 정죄 활동을 부추겨왔다고도 했다. 심 소장은 이단 대응 메뉴얼을 만들기 위해 "신학자 등이 포함된 각계 전문위원들을 섭외 중"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도 심 소장은 "이단사이비 연구는 피해자들이 해서는 안 된다"면서 "자기의 선명성을 구하기 위해 양면을 보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결론을 내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단에서 활동했다가 나온 사람이 이단 연구를 하는 것은 이단 피해에 따른 편견과 아집으로 인해 공정한 연구 자체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편 심 소장은 연구소의 첫 세미나에서 교회에서 제대로 된 정보가 없어 실체를 파악할 수 없었던 동방번개(전능신교)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 심 소장은 "동방번개(전능신교)를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조사한 전문가들을 강사로 초청해 집중 해부할 방침"이라면서 "정보를 바르게 알려 대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심 소장의 동방번개(전능신교) 관련 세미나는 오는 9월 11일 롯데시티호텔(구로점) 4층 회의실에서 개최한다. 장소 관계로 인해 선착순 50명만 입장 가능하다.

김진한 jhkim@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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