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6월 동안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해 기도
-18일 ‘변화하는 북한과 교회의 과제 심포지엄’ -
-17일부터 9일간 남북 화해와 한반도 평화 위한 특별 기도 권고-
-21일 전국 성당에서 남북통일 기원 미사 봉헌-
◎……18일 민족화해위원회 10주년 기념 미사와 심포지엄
□ “이명박 정부의 출범 이후 경색국면을 지속해 온 남북관계는 우리들의 간절한 바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위원장 김운회 주교는 2009년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6월 21일)을 맞아 개최하는 심포지엄 초대장 서두에서 이같이 말하고, “최근 북한을 둘러싸고 있는 상황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추적해보고, 북한체제가 직면하고 있는 과제와 남북관계의 개선 가능성을 살펴보고, 또한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천주교회가 고민하고 감당해야 할 역할들은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모색해 보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랐다.
□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가 주최하고 통일부가 후원하는 이번 심포지엄은 2009년 6월 18일 오후 2시 하나원 대강당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이에 앞서 오후 1시에는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10주년 기념 및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원 미사가 민화위 위원장 김운회 주교의 주례로 봉헌된다.
□ “변화하는 북한과 교회의 과제”를 주제로 개최되는 심포지엄은 △박종철 교수(통일교육원)의 ‘주변 환경 변화와 북한의 대응 전망에 따른 교회의 역할’, 임강택 박사(민화위 전문위원)의 ‘북한 내부 변화 특징에 따른 교회의 역할’ 발표에 이어, △김종남 신부(수원교구 민화위)와 김학배 신부(춘천교구 민화위), 남궁 경 신부(의정부교구 민화위)와 오혜정 수녀(민화위 전문위원)이 각각 발제에 따른 토론자로 나선다.
□ 심포지엄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은 18일 당일 11시 명동 가톨릭회관 후문 삼일로변(구.계성초등학교 축대 밑)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차량이용시 참가비 1인당 5,000원). 다만 하나원은 보안 기관으로써 출입자 신청이 사전에 이루어져야 하므로, 민화위 사무국(☎ 02-460-7696)으로 15일(월)까지 신청해야 한다.
◎……특별 9일 기도
□ 지난 4월 5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5월 25일 2차 핵실험 강행, 북한 국장위원장 김정일 후계자 내정설 등 최근 한반도를 둘러싸고 국제적인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더욱이 정부도 대량파괴무기 확산방지구상(PSI)에 전면 참여하는 등 강경 대응으로 남과 북 사이에는 대화와 협상을 통한 평화적 해결을 기대하기 보다는 긴장과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 이러한 때에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 김운회 주교, 이하 ‘민화위’)에서는 오는 17일(수)부터 25일(목)까지 9일간을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특별 기도의 날로 정하고, 미사 후에 매일의 지향(아래 참조)과 함께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가톨릭 기도서 99쪽)를 바치도록 권고했다.
□ 김운회 주교는 “민족의 화해와 일치 그리고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 신앙인들의 기도가 필요한 때”라면서 “기도 가운데에 분단 상황으로 아픔을 겪고 있는 이들과 굶주림과 고통 속에 있는 북한 동포들도 늘 기억하자”며 특별 9일 기도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 특별 9일 기도 지향은 다음과 같다.
△17일. 민족분단의 상처치유를 위하여
△18일. 이산가족을 위하여
△19일. 남과 북의 진정한 화해를 위하여
△20일. 새터민들을 위하여
△21일. 북한의 형제 자매들을 위하여
△22일. 북한 복음화를 위하여
△23일. 남과 북의 정치인들을 위하여
△24일. 평화통일을 위하여
△25일. 우리 안에 사랑의 완성을 위하여
◎……21일 남북통일 기원 미사
□ 이날 전국의 성당에서는 남북통일을 기원하는 미사를 봉헌한다.
□ 1965년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는 6월 25일에 가까운 주일을 ‘침묵의 교회를 위한 기도의 날’로 정하였다. 1992년에는 그 명칭을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로 변경하였고, 2005년부터는 6월 25일이나 그 전 주일에 지내기로 하였다. 한국 교회는 북한 교회를 위한 기도를 계속하면서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민족화해위원회 10년
□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 김운회 주교)는 분단된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형제적 나눔을 실현하면서 민족의 평화 통일에 대비하여 북한 교회의 부흥과 북한 동포의 복음화를 위한 사목적 역량을 갖추고자, 1982년 한국 천주교 전래 200주년 기념 사업의 하나로 ‘북한 선교부’라는 명칭으로 출범하였으며, 1985년 ?북한선교위윈회?로 이름이 바뀌었다가 1999년 ‘민족화해위원회’로 개칭하였다.
□ 주요 활동으로는 대북지원 사업을 통하여 어려움에 처해 있는 동포들을 도우며, 이를 통해 북한 복음화의 길을 모색하고, 전국 16개 교구 및 수도단체에서 지원하는 사업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대북지원 창구의 기능을 맡고 있다.
□ 또한, 북한이탈주민지원 소위원회를 통하여 북한이탈주민의 현황을 알려 주고, 실질적인 지원이 되도록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북한 난민들이 여러 가지로 안전을 위협받는 환경에서 언제 어디서든 생명을 보호하고자 난민들의 인권 보장 및 안전을 위해 적극 협력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주교회의에는 민족화해위원회와는 별도로 1997년 추계 정기총회에서 북한 선교, 민족 화해 등의 문제에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고자 ‘민족화해 주교특별위원회’를 설치하였다. 현재 이 위원회는 주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장익 주교가 위원장, 함제도 신부가 총무를 맡고 있다.
출처: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미디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