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물질 고혈압약 논란으로 전국 고혈압 환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홈페이지를 통해 발암물질 고혈압약 목록을 공개했다. 해당 목록에는 발사르탄 성분이 들어간 고혈압 치료제 22개와 제약회사 59개 품목이 추가됐다.
발사르탄은 혈관을 수축하는 호르몬을 억제해 혈압을 낮춰주는 성분으로 알려졌다.
식약처는 중국 루하이 룬두사의 원료를 사용한 대봉엘에스가 제조한 일부 발사르탄을 사용한 제품에서 발암 가능 물질인 NDMA(N-니트로소디메틸아민)가 관리 기준인 0.3ppm을 넘어 판매중지와 처방을 제한한다.
대봉엘에스가 제조한 발사르탄을 사용한 모두 22개 제약 회사의 59개 품목이 6일 오전 6시부터 판매중지 조치를 취했다. 현재 해당 의약품을 복용하는 환자는 모두 18만1000여 명으로 알려졌다.
식약처는 문제가 된 의약품을 복용하는 환자는 임의로 복용을 중단하지 말고 처방받은 병원에서 상담한 뒤 다시 처방받을 것을 당부했다.
재처방은 기존 처방 중 남아있는 기간에 대해서만 가능하며 의료기관을 방문할 수 없어 약국에 가더라도 의약품을 교환할 수 있다. 재처방과 재조제에 환자 부담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