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희수 마약 혐의로 파문이 일고 있다. SPC그룹 허희수 부사장(40)이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7일 서울동부지검형사3부에 따르면 허희수 부사장을 해외에서 액상 대마를 몰래 들여와 피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허 부사장은 지난 6월 미국 현지 공급책과 공모해 액상 대마 카트리지 1개를 국제우편으로 국내에 들여온 뒤 전달책에게 건네받아 흡연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달 13일 같은 수법으로 액상대마 21개를 국내에 반입하려다 인천 세관에 적발되면서 범행이 들통 났다. 지난 3일 체포된 뒤 이후 구속된 허희수 부사장은 마약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허희수 부사장이 마약을 상습적으로 흡연했는지 여부를 비롯, 들여오게 된 과정, 공범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검찰은 조만간 허 부사장을 재판에 넘길 것으로 보인다.
SPC그룹은 7일 허희수 마약혐의가 전해지자 입장문을 발표했다. SPC그룹은 "허희수 부사장에 대해 그룹 내 모든 보직에서 즉시 물러나도록 했으며, 향후 경영에서 영구히 배제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또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전했다.
SPC 그룹은 파리바게뜨, 베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등 브랜드를 보유한 식품 전문 기업이다. SPC그룹 오너 3세인 허희수 부사장은 2007년 파리크라상 상무로 입사해 파리크라상 마케팅본부장, SPC그룹 전략기획실 미래사업부문장 등을 거쳤다.
이어 허 부사장은 2016년 7월 국내에 1호점을 연 미국 뉴욕의 유명 버거 체인점인 '쉐이크쉑'을 국내에 들여오며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쉐이크쉑의 한국 도입은 SPC그룹이 외식사업 다각화를 목적으로 미국 본사와 독점 운영계약을 체결하면서 추진한 야심작이자, 허 부사장의 첫 번째 경영 시험무대로 여겨져 개장 전부터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한편, 마약을 비롯한 중독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나눔선교회 정근택 전도사는 “대화와 소통”이라고 말한다. 그는 “치료 1개월과 3개월 째 가장 힘들어 하는데 감추고 숨기는 버릇을 없애고 친구들과 서로에게 솔직한 모습으로 터놓고 이야기한다. 중독 초기에 재활 프로그램을 받으면 큰 위험을 막을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