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총회재판국은 8월 7일 오후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명성교회 김하나 목사의 위임청빙 결의가 적법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명성교회 세습 문제에 대해 재판국이 명성교회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그간 교계의 우려가 무수히 제기되었지만 명성교회는 마치 고슴도치마냥 귀를 닫고 오로지 세습을 관철할 길만을 주시했다.
이것은 초지일관의 진리성을 입증한 결과가 아니라 복음에 기초한 교회를 함몰시키는 길이 될 수 있다. 복음은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질 것을 요구하지 않는가? 그런데 교회는 건물이 철옹성 같은 것처럼 그 요구를 아는 듯 모르는 듯, 어떤 경우는 아예 무시하는 듯 보인다. 그 아래의 땅 속에는 고슴도치가 굴을 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