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근향 의원이 의회에서 제명됐다. 교통사고로 20대 아파트 경비원이 숨진 사고를 두고 부적절한 말을 한 부산 동구의회 전근향 의원이 의회에서 제명돼 의원직을 상실했다.
부산 동구의회는 10일 오전 본회의를 열어 전근향 의원에 대한 징계심의를 진행한 결과 전 의원을 제외한 6명 전원이 전근향 제명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전근향 제명의 발단이 된 사건은 지난달 14일 벌어졌다.
앞서 지난달 14일 부산 동구의 한 아파트에서 A(46)씨가 몰던 승용차가 경비실 쪽으로 돌진해 경비원 B(26)씨를 들이받았다. 아버지와 함께 이 아파트에서 근무하던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당시 입주민 대표였던 전근향 의원은 경비업체에 "아버지와 아들이 어떻게 한 조에서 근무하느냐"며 "아버지를 다른 사업장으로 전보 조치하라"고 해 논란이 일었다.
전근향 경비원 갑질 사실이 알려지자 아파트 주민들은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전 의원에게 공개 사과를 요구했으며 전 의원은 "아들의 사고를 목격한 아버지의 마음을 생각해 다른 곳에서 근무하는 것을 제안하는 의미였다"고 해명했다.
이후 아파트 주민들은 전 의원에 대한 징계청원서를 제출했다.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징계 청원을 낸 당원과 지역주민, 전 의원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의견을 듣는 절차를 거친 뒤 전 의원의 제명을 결정했다.
한편, 기독교 언론 베리타스에 기고된 '세상은 이기적 욕망으로만 운행되는가?'란 제목의 데스크시선에 따르면 인간의 이기적인 욕심과 갑질에 대해 "인간의 이기적 욕망을 세상 운행의 원리로 당연시하는 것이 우리 사회를 헬조선으로 만들었다. 모든 것을 이와 같이 이해타산의 관점으로 재단하게 되면 결국 자신도 이해타산에 따라 살아갈 수밖에 없게 된다"고 말하고 있다.
또 글쓴이는 "하지만, 비록 현상이 그렇게 보인다고 하더라도 인간은 이해타산에 의해서만 살아가지 않는다. 비록 정견상의 갈등이 있었고 안보의 위협이 있었고 타인의 생명에 대해 무관심했던 순간이 있었지만, 자신을 상대화할 수 있고, 위협하는 사람의 취약한 이면을 통찰하며, 타인의 아픔에 공감할 수 있는 것이 인간'이라면서
"비록 타락하였지만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을 품고 있기 때문에얼마든지 이해타산이 아닌 사랑의 관점을 회복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