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정스님이 결국 탄핵을 맞이했다.
16일 오전 진행된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총회 임시회에서 설정스님 총무원장 불신임 결의 투표 결과 찬성 56표, 반대 14표, 무효 1표, 기권 4표로 설정스님이 총무원장 자리에서 탄핵될 위기에 놓였다.
앞서 지난 5월 MBC 'PD수첩'은 설정스님에 대한 3대 의혹에 대해 방송한 바 있다. 설정스님은 학력 위조, 숨겨진 재산, 사유재산 은닉 등의 의혹이 있었다.
설정스님은 서울대 출신으로 주목받아 왔지만 서울대 측에 확인한 결과 서울대에 입학한 사실이 없었으며 서울대가 아닌 방송통신대 출신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설정스님이 한 여승과의 사이에서 딸을 낳았다는 의혹도 제기된 바 있다. 딸로 추정되는 여성은 설정스님의 형 호적에 올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방송에서 한 불교 언론 매체 대표는 "설정스님이 절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됐을 때 출장을 간다며 여승을 데리고 다녔다"며 "여관에서 강제로 당했는데 임신을 했고 이후 생활비를 하나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 해당 언론 매체는 "설정스님이 딸에게 10년 간 열세 번 5800만원을 입금한 것도 모자라 사찰 이름으로 돈을 입금했다"고 폭로했다.
총무원장 취임 9개월 만에 최대 위기를 맞은 설정스님 탄핵은 오는 22일 종단의 최고 의결기구인 원로회의에서 최종 판가름 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