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락교회가 김기동 목사를 중심으로 내홍에 휩싸인 가운데 복면을 쓴 신도들이 다른 여신도 등을 교회 예배당에서 끌어내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이에 김기동 목사 찬성파 신도들로 추정되는 환언베뢰아성락교회사랑회(평신도연합)가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갖고 "교개협의 성락교회 장악을 위한 조직적 무차별 폭력"이라고 강력 규탄했다.
기독교한국신문 등 교계 매체에 의하면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복면 신도가 등장한 서인천 지역예배당 사태에 대해 "(교개협측이)한밤 중 복면을 쓰고 습격해 여성과 아이들에게 폭력을 휘둘렀다"며 "교회개혁을 주장하고 있는 그들이 바라는 것이 대체 무엇이 길래 이와 같이 반성경적, 반사회적인 불법행위를 반복하며, 교회에 치유하기 어려운 큰 상처를 남기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들은 이어 "교개협의 일련의 행위들은 교회장악이 목적이며, 이를 위해 조직의 무차별적인 폭력 행사를 수단으로 선택했음을 여실히 보여주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교개협 규탄 성명'을 통해 "복면을 쓴 13명의 남성들과 30여명의 교개협 교인들은 서인천 예배당에 난입해 여성과 어린 아이들을 무자비하게 폭행했다"면서, "그 침탈 과정과 방법은 심히 폭력적이고 반사회적이어서 눈을 뜨고 바라보기 힘들 정도로 참혹했으며, 그것이 교인이라면 누구나 거룩하게 여기는 주일에 자행되었다는 사실에 더욱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했다.
아울러 "그들이 상대해야 했던 대상은 고작 3명의 여성과 어린아이 8명뿐이었다"며, "그런데 왜 복면까지 서야 했는지, 복면 뒤에 숨어 무엇을 하려 한 건지, 대체 왜 아직까지 사죄하지 않는 것인지 전혀 납득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억지스러운 명분을 핑계 삼아 교인들에게 폭력을 사주하고 분쟁의 도구로 이용하는 것이 소위 개혁적인 방법인가"라고 반문한 뒤, 교개협 지도부를 향해 "무책임한 범죄 교사행위를 중단하고, 폭력행위에 대해 즉각 사죄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