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 미투 폭로에 앞서 터져 나온 문화계 미투 폭로의 대표적 사례로 꼽히는 고은 시인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손해배상 소송을 당한 최영미 시인이 법정에서 폭로 내용이 사실이라고 부연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31일 고은 시인이 최 시인 및
언론사 등을 상대로 제기한 10억 원대 손해배상 소송의 첫 기일을 열었다. 이날 재판에서 최 시인 측 변호인은 고은 시인이 술집에서 음란행위를 했다는 사실을 입증할 다른 증언 자료가 많다고 했다.
그러나 고은 시인 측 변호인은 성추행 자체가 없었다고 반박하며 술 자리에 같이 있던 다른 사람의 진술을 증거로 제출했다고 연합뉴스 등 주요 소식통이 전했다.
고은 시인 성추행 폭로는 문화계 미투 폭로의 상징적 사건이 되었으며 이어 문화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많은 영향을 주고 받고 있는 종교계 미투 폭로로 이어졌다.
만민중앙교회 이재록 목사는 교회 미투 폭로에 이은 피해자들의 고소 고발로 재판 중이다. 이들 피해자들은 신적인 권위를 앞세운 이 목사에게 종교적으로 길들여져 상당한 기간 동안 성폭행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 목사는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또 성락교회 김기동 목사의 성추행 의혹도 불거졌다. 최근 JTBC에서는 성락교회 김기동 목사의 저서와 성추행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성도들의 의견 등을 담아 해당 의혹을 보도한 바 있다.
이 밖에도 미성년자 시절 부목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한 신학생의 유서, 모대형교회 부목사와 일탈 등 목회자와 성도 간 비대칭적인 권력 관계에서 발생한 교회 미투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