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WCC, "미국의 야비한 팔레스타인 난민 지원 중단 철회해야"

난민지원중단
(Photo : ⓒ Sean Hawkey/ WCC)
▲수천 명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이스라엘에 있는 직장으로 출근하기 위해 새벽 시간에 검문소를 통과하고 있다.

세계교회협의회(WCC)는 미국 정부가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 구호 사업 기구(UNRWA)에 대한 기금 지원을 중단한 결정에 대해서 깊은 유감을 표시했다.

울라프 트베이트 WCC 총무는 다음과 같이 비판했다. "이 결정은 팔레스타인 난민들을 포기하는 것이며, 양도할 수 없는 인권을 실현하고 미래를 정당하게 추구하려는 그들의 열망을 제지하는 것이다. 실질적인 두 국가 해법에도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이 때문에 우리는 팔레스타인 난민들을 노숙과 절망과 좌절로 내모는 이 결정을 부도덕하고 정의롭지 못한 것으로 간주한다."

WCC는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러한 결정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그래야 세계 공동체가 팔레스타인 난민들을 지원하는 노력을 가일층 증대시키고 유엔이 이런 환경에서 필수적인 인도주의적 지원을 유지하는 일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도록 할 수 있기 때문이다.

UNRWA는 팔레스타인 난민들에게 인도주의적인 지원과 보호를 제공하기 위해 1949년 총회의 결의로 설립된 기구이다. 현재는 동 예루살렘을 포함하는 서안지구, 가자지구, 요르단, 레바논 및 시리아 등지에 거주하는 540만 명 이상의 난민들을 대상으로 교육, 의료, 사회복지, 수용소 기반시설, 식량 및 소자본 대출 등과 관련된 포괄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UNRWA가 설립한 711개 학교에서 526,000명의 팔레스타인 학생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고 있으며 난민들은 약 150개의 의료기관을 통해서 기본적인 의료 혜택을 제공받고 있다. 그 동안 미국은 UNRWA의 최대 지원국이었다.

트베이트 총무는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UNRWA를 통해 인류의 집단적 책임을 수행하기 위해서 지원되었던 기금을 모두 중단하는 미국의 결정은 인도주의적 원조를 심각하게 정치화하는 시도이다. 난민들의 열악한 상황을 연장시키는 행위에 대한 책임은 UNRWA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갈등의 당사자들과 그 지역에 정의로운 평화를 창출할 의지나 능력이 야비할 정도로 부족한 세계 공동체에게 있다."

기사출처: https://www.oikoumene.org/en/press-centre/news/wcc-regrets-usa-withdrawal-from-un-relief-for-palestinian-refugees

이인기 ihnklee@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해 창조 신앙 무력화돼"

창조 신앙을 고백하는 한국교회가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신앙이 사사화 되면서 연대 책임을 물어오는 기후 위기라는 시대적 현실 앞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마가복음 묵상(2): 기독교를 능력 종교로 만들려는 번영복음

"기독교는 도덕 종교, 윤리 종교도 아니지만 능력 종교도 아님을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성령 충만한 자의 실존적 현실이 때때로 젖과 꿀이 흐르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특별기고] 니체의 시각에서 본 "유대인 문제"에 관하여

""무신론자", "반기독자"(Antichrist)로 알려진 니체는 "유대인 문제"에 관해 놀라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소개함으로써 "유대인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인? 무종교인들의 증가는 기성 종교에 또 다른 도전"

최근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무종교인의 성격을 규명하는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정재영 박사(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종교와 사회」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신의 섭리 숨어있는 『반지의 제왕』, 현대의 종교적 현실과 닮아"

『반지의 제왕』의 작가 톨킨의 섭리와 『반지의 제왕』을 연구한 논문이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숭실대 권연경 교수(성서학)는 「신학과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논문소개] 탈존적 주체, 유목적 주체, 포스트휴먼 주체

이관표 박사의 논문 "미래 시대 새로운 주체 이해의 모색"은 세 명의 현대 및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자들의 주체 이해를 소개한다. 마르틴 하이데거, 질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교회가 쇠퇴하고 신학생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고 필요하다"

한신대 김경재 명예교수의 신학 여정을 다룬 '한신인터뷰'가 15일 공개됐습니다. 한신인터뷰 플러스(Hanshin-In-Terview +)는 한신과 기장 각 분야에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진과 선에 쏠려 있는 개신교 전통에서 미(美)는 간과돼"

「기독교사상」 최신호의 '이달의 추천글'에 신사빈 박사(이화여대)의 글이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키에르케고어와 리쾨르를 거쳐 찾아가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사회봉사를 개교회 성장 도구로 삼아온 경우 많았다"

이승열 목사가 「기독교사상」 최근호(3월)에 기고한 '사회복지선교와 디아코니아'란 제목의 글에서 대부분의 교단 총회 직영 신학대학교의 교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