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협의회(WCC)는 미국 정부가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 구호 사업 기구(UNRWA)에 대한 기금 지원을 중단한 결정에 대해서 깊은 유감을 표시했다.
울라프 트베이트 WCC 총무는 다음과 같이 비판했다. "이 결정은 팔레스타인 난민들을 포기하는 것이며, 양도할 수 없는 인권을 실현하고 미래를 정당하게 추구하려는 그들의 열망을 제지하는 것이다. 실질적인 두 국가 해법에도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이 때문에 우리는 팔레스타인 난민들을 노숙과 절망과 좌절로 내모는 이 결정을 부도덕하고 정의롭지 못한 것으로 간주한다."
WCC는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러한 결정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그래야 세계 공동체가 팔레스타인 난민들을 지원하는 노력을 가일층 증대시키고 유엔이 이런 환경에서 필수적인 인도주의적 지원을 유지하는 일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도록 할 수 있기 때문이다.
UNRWA는 팔레스타인 난민들에게 인도주의적인 지원과 보호를 제공하기 위해 1949년 총회의 결의로 설립된 기구이다. 현재는 동 예루살렘을 포함하는 서안지구, 가자지구, 요르단, 레바논 및 시리아 등지에 거주하는 540만 명 이상의 난민들을 대상으로 교육, 의료, 사회복지, 수용소 기반시설, 식량 및 소자본 대출 등과 관련된 포괄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UNRWA가 설립한 711개 학교에서 526,000명의 팔레스타인 학생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고 있으며 난민들은 약 150개의 의료기관을 통해서 기본적인 의료 혜택을 제공받고 있다. 그 동안 미국은 UNRWA의 최대 지원국이었다.
트베이트 총무는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UNRWA를 통해 인류의 집단적 책임을 수행하기 위해서 지원되었던 기금을 모두 중단하는 미국의 결정은 인도주의적 원조를 심각하게 정치화하는 시도이다. 난민들의 열악한 상황을 연장시키는 행위에 대한 책임은 UNRWA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갈등의 당사자들과 그 지역에 정의로운 평화를 창출할 의지나 능력이 야비할 정도로 부족한 세계 공동체에게 있다."
기사출처: https://www.oikoumene.org/en/press-centre/news/wcc-regrets-usa-withdrawal-from-un-relief-for-palestinian-refuge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