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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당신은 위선자인가?

데이브 도란(Dave Doran)

위선
(Photo : ⓒ Pixabay.com)
▲예수께서 마태복음 7장에서 판단자들의 위선적 속성을 지적하신 이유는 그들이 자신의 죄에 대해 먼저 진정으로 고민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어제 신학교 채플에서 설교를 하는 영광을 누렸다. 나의 현재 사역에서 가장 큰 축복들 중의 하나는 매주 신학생들을 가르치고 채플에서 정기적으로 설교를 하는 것이다. 나는 미래의 목사들과 선교사들이 사역에 대해 갖고 있는 사고방식을 조형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 성경 본문을 택해서 설교를 하려고 노력한다. 어제는 마태복음 7장 1-5절을 선택해서 신학생들에게 주님께서 비판하시는 위선적 사고방식에 대해서 스스로를 성찰하도록 촉구하는 설교를 했다.

1절의 전반부는 아마도 가장 자주 인용되되 가장 자주 오용되는 구절일 것이다. "판단하지 말라"는 말은 논쟁에서 자주 잘못 사용되는 으뜸패이다. 예수님께서는 판단 자체를 반대한 것이 아니라 특정 형태의 판단에 반대하셨다. 맥락을 보면 그 점이 분명해진다. 몇 구절만 더 읽어보면,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거짓 선지자들을 조심하라고 말씀하시면서 그들을 그들의 열매로 분별할 수 있다고 이르셨다. 그러니까 판단 행위가 명백히 필요한 경우가 있는 것이다. 요한복음 7장 24절은 그 두 가지 형태의 판단을 구별하는데 도움이 된다. "외모로 판단하지 말고 공의롭게 판단하라."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 7장 1-5절에서 잘못된 판단 행위에 대해서 훈계하신 것이지 모든 판단 행위를 금하신 것은 아니다.

보다 구체적으로 볼 때, 우리 주님께서 마태복음 7장에서 판단자들의 위선적 속성을 지적하신 이유는 그들이 죄나 다른 사람을 돕는 일에 대해서 진정으로 고민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이 죄에 대해서 진정으로 고민한다면 그들은 그들 자신의 죄를 먼저 처리했을 것이다. 자기 눈에 있는 들보는 무시하면서 다른 사람의 눈에 있는 티끌을 염려한다는 사실 자체가 이것을 증명한다. 만일 그가 죄에 대해서 진정으로 염려한다면 그는 자신의 죄를 무시하지 않을 것이다. 만일 그가 진정으로 다른 사람을 염려한다면 그는 다른 사람을 도울 길을 찾기 위해 분명히 자신의 죄를 처리하고자 했을 것이다. 자신의 시야를 방해하는 들보를 무시하게 되면, 그는 티끌 때문에 불편해 하는 형제를 도우려고 한 것이 아님이 분명해진다. 그는 그저 자신이 그보다 나은 존재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기대하는 의로움은 먼저 자신을 돌아봄으로써 자신의 죄에 대해 진정으로 고민하고 그런 다음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이다. 죄에 대해서 거짓되거나 위선적인 고민을 한다면 자신의 죄를 먼저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죄에 집중하는 것이다. 미래의 목사들과 선교사들에게 내가 요구한 것은 그러한 거짓된 정신이 그들의 삶이나 사역에 끼어들게 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영적 지도자들인 우리가 만일 죄에 대해서 진정으로 진지하게 접근하려면, 하나님의 말씀에 비추어 자신을 돌아보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교정하는 것보다는 다른 사람의 부족한 점을 지적하는 것이 훨씬 더 쉽다. 하지만, 영적인 지도자들이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거나 교정하려고 행동하지 않게 되면 그것은 성격상 결함이 있음을 드러낼 뿐만 아니라 잘못과 관련하여 그들이 제기하는 주장들의 신빙성을 훼손하게 된다. (우리 자신의 문제를 처리하지 않음으로써) 옳은 일을 하지 않은 것이 분명한데 (다른 사람의 문제들을 처리함으로써) 옳은 일을 하기를 원한다는 주장을 누가 할 수 있겠는가?

내 경험으로 볼 때, 이런 종류의 위선보다 부모나 목사 혹은 사역자들의 지도력을 더 훼손시키는 일들은 몇 안 된다. 자녀가 잘못한 것에 대해서 즉각적으로 호되게 꾸지람을 하는 부모가 자신의 실수를 무시하게 되면 결국 자녀의 신뢰를 잃게 된다. 성도들의 삶에서 죄를 적발하면서도 자신의 죄를 직면하지 못하는 목사는 영적 지도력을 상실하게 된다. 예를 들어, 다른 사람이나 사역자들의 불순종을 지적하는 일을 주로 하는 사역 단체나 기관이 자체의 불순종에 대해서 그만큼 호되게 지적하지 않으면 신뢰를 잃게 된다. 왜냐하면 그들은 순종이 자신들을 통제하는 원리가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 드러냈기 때문이다.

판단 행위에 대한 예수님의 말씀은 적절한 판단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먼저 자신을 판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만일 우리가 죄에 대해서 진실로 염려한다면 우리는 우리가 다른 사람의 티끌에 대해 말하기 전에 우리 자신의 들보를 처리할 것이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눈이 아니라 말씀의 거울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기사출처: https://www.biblestudytools.com/blogs/theologically-driven/specks-and-beams.html

이인기 ihnklee@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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