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민련 초대 의장 강희남 목사(89)가 지난 6일 오후 전북 전주시 삼천동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주검으로 발견됐다.
목을 매 자살한 강 목사는 ‘남기는 말’이란 친필 유서에 “지금은 민중 주체의 시대다. 4.19와 6월 민중항쟁을 보라. 민중이 아니면 나라를 바로잡을 주체가 없다. 제2의 6월 민중항쟁으로 살인마 리명박을 내치자”라고 적었다.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초대의장(남측본부)으로 1990년대 고 문익환 목사 등과 함께 통일운동을 주도한 강 목사는 1994년 김일성 주석 조문 시도, 우리민족연방제통일위원회 구성, 맥아더 동상 철거운동, 한미방위조약 폐기 주장, 주한미군 추방 주장 등을 펼쳐왔다. 장례는 5일장으로 치르고, 영결식은 10일 서울 향린교회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