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천주교 주교회의(의장 강우일 주교)가「한국 천주교회 통계 2008」을 지난달 30일자로 발행했다. 이번 통계에 따르면, 한국 천주교 신자가 500만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한민국 국민 열명 중 한 명 꼴이 천주교를 믿고 있다는 얘기다.
인구대비 비율로 보면 우리나라 총인구 5039만 4374명(주민등록상 인구수: 통계청 자료)의 9.9%로 10명 중 1명이 신자인 셈이다. 전년도 487만 3447명에 비해 13만 명이 늘었고 2.7%의 증가율을 보였다.
한국 천주교회는 1909년 7만 명에서 1949년 15만 명, 1974년 백만 명으로 신자수가 증가하였다. 1984년 한국 천주교 200주년을 맞아 교황 요한바오로 2세 방한과 103위 성인 탄생 등 성장을 거듭한 천주교는 1986년 신자수가 200만 명을 넘었다. 이후 급격한 교세 신장으로 1992년 300만 명, 2000년 400만 명으로 그 수가 증가했다.
교구별 신자수를 살펴보면 서울대교구가 138만 4238명으로 가장 많고, 수원교구(71만 8638명), 대구대교구(44만 2794명), 인천(42만 7960명), 부산교구(40만 9587명)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안동교구는 작년에 비해 398명이 늘어나 4만 6364명으로 가장 신자수가 적었으며, 제주교구(6만 6142명), 원주교구(6만 7700명, 춘천교구(7만 6957명)도 신자수가 10만 명이 채 안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인구 대비 신자 비율(복음화율)은 인천, 수원, 청주, 제주교구가 10%를 넘었으며, 서울대교구가 13.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교구별 영세자수를 살펴보면 서울대교구가 32,124명, 수원교구 18,411명, 인천교구 10,275명으로 만 명이 넘었으며, 군종교구는 영세자가 28,213명으로 군에 입대한 젊은이를 대상으로 활발한 선교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남자는 20대가 18.9%로 가장 많았고 40대 17%, 30대 15.6%, 50대 15.2%로 나타났다. 여자는 40대가 가장 많은 21.2%이며 50대 16.8%, 30대 16.5%, 20대 12.9%로 나타났다. 여자 신자는 40-50대 신자 비율이 높았지만, 남자 신자는 20대가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내고 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41.6%, 여성이 58.4%로 조사되어 여성 신자의 비율이 매우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타교구에서 전입되는 신자수는 서울대교구가 18,189명, 수원교구가 17,512명, 의정부교구 8,488명, 인천교구 7,605명으로 집계되어 수도권으로 전입하는 신자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성직자는 모두 4,204명으로 나타났다. 교구소속 사제가 3,477명이고 교구 사제 외 선교회나 수도회 사제는 726명이다. 추기경과 대주교 주교는 모두 31명으로 집계되었다. 이중 한국인 사제는 4,026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101명이 증가했다.
교구별로는 서울대교구 701명, 대구대교구 406명, 수원교구 371명, 부산교구 315명으로 순이며 제주교구 35명, 안동교구 74명, 춘천교구 95명, 원주교구 96명으로 교구사제가 100명이 안됐다.
한편, 사제가 되기 위해 공부하는 대신학생은 7개 대신학교에 모두 1,413명으로 집계되었는데 전년도 1,403명에 비해 거의 변동이 없었다.
성당은 모두 1,543개로 32개가 늘어났다. 공소는 47개가 줄어들어 1,037개로 집계되었다. 사제 1인당 신자수는 1,190명이다. 1908년 50개인 성당은 1976년 500개, 1995년 1,017로 천 개를 넘었으며 2007년 1,511개로 늘어났다.
남녀 수도단체와 수도자 수를 살펴보면 수련자, 유기서원자, 종신서원자, 외국인을 모두 합쳐 남자수도자는 19명이 줄어든 1445명으로, 여자수도자는 186명이 늘어난 10,401명으로 나타났다.
2008년 혼인성사는 26,182건으로 관면혼이 15,343건으로 전체의 58.6%를 차지했다. 단순 유효화혼이 4,901건으로 나타나 18.7%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