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민족갈등과 20세기 이념갈등의 폭풍을 넘어 21세기에 당도했을 때, 새 시대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막연한 평화가 아니었다. 종교와 문명간의 충돌이라는 새로운 갈등의 분출이 시작되고 있었고, 지역에 따라 민족, 이념갈등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곳도 있었다.
갈등과 분쟁의 원인은 케이스에 따라 다르나, 보편적인 공통점을 하나 꼽는다면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태도'다. 근본주적 태도를 견지하면서 사회적, 정치적, 문화적, 종교적 차이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집단은 결국 갈등과 분쟁을 만들어내고, 인명을 희생시키는 비극적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인간의 기술이 꽃처럼 화려하게 피고있는 21세기에, 인간의 도덕성과 인격이 굳이 '남을 죽이고 내가 사는' 식의 과거의 형태에 머물러 있을 필요가 없다. 인간 행위의 총체적 결론인 사회 혹은 공동체 역시 기술의 그것처럼 찬사를 받을 수 있다. 그래서 7명의 기독지식인들이 평화로운 공존이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방법들을 찾기위해 머리를 맞댔고 그 결과물을 책 「다름의 평화 차이의 공존」으로 발간했다.
「다름의 평화 차이의 공존」은 인도네시아의 회교도와 기독교 간의 갈등, 아랍지역의 종교갈등, 동티모르와 남아공의 사회갈등, 북아일랜드의 정치와 종교 문제, 그리고 한반도 문제 등 세계의 주요 갈등문제를 다뤘다. 저자들은 갈등현장을 보다 현실적이고 면밀히 분석하기 위해 현장에 가서 현지인들을 인터뷰하기도 했으며, 실현가능한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국제사회는 물론이고 교회의 역할까지 제시했다.
이같은 노력들을 통해「다름의 평화 차이의 공존」저자들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현장의 참혹함을 고발하기 위한 것도 있지만, 핵심은 희망적인 것은 평화로운 공존이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다름의 평화 차이의 공존」/ 동연 출판사/ 이삼열 박사(전 유네스코 아태 국제이해교육원장), 홍미정 교수(건국대), 곽숙희 박사(전 한국여성정책 연구위원), 김영수 교수(경상대), 정지석 박사(새길기독사회), 황홍렬 교수(부산장신대), 오현선 교수(호남신대) 공저/ 가격 1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