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배우 신성일이 폐암 투병 중 별세한 가운데 과거 신성일이 부인 엄앵란이 자신의 애인이었던 고 김영애를 위해 불교 의식으로 알려진 천도재를 지내줬다고 고백한 내용도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신성일이 언급한 천도재란 특정한 사람이 죽은 후 일정한 시기에 행하는 종교적 의식으로, 대표적 의식은 사십구재로 알려져 있다. 이는 사람이 죽은 후 명부의 시왕에게 1주일마다 심판을 받는다는 신앙에 기초해 있다. 하여 천도재는 고인이 돌아간 날로부터 49일간 부처에게 공양하고 돌아간 이에게 경전을 읽어주는데 이 같은 의식은 망령이 지혜의 눈이 열려 좋은 곳으로 환생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신성일은 과거 방송된 KBS2 '여유만만'에 출연해 "아내 엄앵란이 나와 김영애의 사이에 대해 알고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베를린에서 영화 촬영 당시 김영애가 통역을 담당했다. 영화가 끝난 후 우리는 세계일주를 했다"고 말했다.
신성일은 그러면서 "이 사건이 알려지면서 사람들의 시선이 곱지 않았는데 김영애가 교통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났다"고 말하며 "늘 이 이야기를 마음 속에 담아두고 있었는데 아내가 김영애를 위해 천도재까지 지내줬다"고 전했다.
신성일은 "영혼이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의 주위를 맴돈다는 말을 듣고 할 수 밖에 없었다. 부모 마음은 다 똑같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엄앵란은 3일 남편 신성일의 사망 오보에 당황하며 "신성일 별세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중인 신성일은 4일 새벽 끝내 숨졌다고 복수의 소식통은 전했다.